투구하는 오승환. 연합뉴스반등을 위해 백의종군한 '끝판왕' 오승환(41·삼성)의 2023시즌 연봉이 정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19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올해 오승환의 연봉을 14억 원으로 책정했다"면서 "성적에 따른 추가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봉 16억 원보다 2억 원이 삭감된 금액이다.
하지만 성적에 따른 추가 옵션(3억 원)으로 최대 17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삼성 관계자는 "선수가 연봉을 백지 위임했지만 구단 자체 고과 시스템에 따라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지난 11일 2023시즌 연봉 계약을 구단에 백지 위임했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다하면서 올 시즌 개인과 팀의 반등을 위한 백의종군의 의미로 구단에 연봉 백지 위임 의사를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57경기에 출전해 6승 2패 2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을 올렸다. 불혹의 나이에도 세이브 부문 4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7월에는 2패, 평균자책점 12.79로 유독 부진이 심했다. 이때 3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고, 블론 세이브 1위(7개)의 불명예를 피할 수 없었다.
오승환은 새 시즌 반등와 함께 새 역사에 도전한다. KBO 통산 400세이브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구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조기 출국한 그는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