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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식사 정치' 재개…어수선한 與 분위기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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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 '식사 정치' 재개…어수선한 與 분위기 정비

    핵심요약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UAE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바로 다음날 오찬이 열린 상황이어서, 나 전 의원이나 전당대회에 대한 언급 여부가 관심이었는데, 관련 얘기는 일절 없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당 지도부와의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윤심 논란'을 수습하는 행보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나온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나온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여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차츰차츰 다가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식사 정치'가 재개된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박정하·양금희 수석대변인, 김미애 원내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함께 100분가량 오찬을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랍에미리트(UAE) 300억 달러(약 37조 2천억 원) 투자 유치 등 순방 성과들을 당 지도부와 공유하고, 관련 지원과 입법 조치들을 당부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3대 개혁과제(노동·교육·연금)를 위한 국회의 협조와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고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300억 달러) 투자 계획은 한국에서 알아서 해달라는 게 UAE의 이야기"라면서 "용산과 북중미 중심으로 하는 투자태스크포스(TF) 플랫폼을 만들어 진행할 준비를 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을 마친 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을 마친 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공수사권 이관 관련해서는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에 (당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드렸고, 대공수사는 간첩단 사건에서 보듯 해외에서 북한과 접촉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서 해외 수사가 같이 이뤄져야 해 대공수사권 이양에 관한 여러 가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대통령은 '해외와 연결돼 있어서 국내 경찰이 수사를 전담하는 것에 대해선 살펴봐야 한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선언이나 전당대회 등과 관련한 요청 사항은 일절 없었다. 당 대표 선거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김기현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전당대회에는 참석하겠다는 의사만 밝혔다고 한다.  

    양 수석대변인은 "3.8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이 참석해 주시면 좋겠다는 요청을 드렸다"며 "대통령은 '우리 당원들이 많이 모이고, 좋은 축제니까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식사를 한 것은 두 달만의 일이다. 지난해 11월 25일 한남동 관저에서 정 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한 바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류영주 기자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류영주 기자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등으로 '윤심'(尹心) 논란이 재점화되자, 윤 대통령이 당과의 스킨십을 늘려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정비하는 행보로 보고 있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식사 정치'가 나 전 의원 불출마 선언 다음날 재개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당 장악력을 키우는 행보로 해석하기도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경제 살리기와 개혁 과제들을 완수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경제 문제와 정책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며 "당 문제는 당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윤 대통령 소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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