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한국배구연맹직전 경기서 선두 현대건설을 격침하고 분위기가 한껏 올라온 한국도로공사가 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반응은 덤덤했다. 앞서 2연패의 수렁에 빠진 상황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분위기는 항상 괜찮다"면서 "지금 경기력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오늘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정, 안예림 등 세터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세트 플레이와 경기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변화를 주라고 주문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 본인 습관대로 안전한 경기를 펼치려는 경향이 있는데 훈련 과정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바꿔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직전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꺾고 3위(승점 35)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2점 차로 바짝 쫓고 있는 5위 GS칼텍스(승점 33)와 격차를 벌려야 봄 배구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승리를 통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중위권 팀들의 격차가 적어서 매 경기가 중요하다"면서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지만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그나마 여유있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승리를 간절히 바랐다.
현재 여자부에선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3위에 올라있는 도로공사(승점 35)와 4위 KGC인삼공사(승점 35)의 승점은 동률이고, 5위 GS칼텍스(승점 35)와 격차는 2점에 불과하다.
김 감독은 승점이 같은 인삼공사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인삼공사의 경기력이 가장 좋다. 유리한 상황이에 있다"면서 "인삼공사에 한 번도 지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