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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추모 앞둔 이태원 유가족…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열어라"



사건/사고

    100일 추모 앞둔 이태원 유가족…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열어라"

    이태원참사 유가족 협의회, '광장 사용 불허' 서울시 규탄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 "전국민과 같이 아이들 추모하는 자리 갖고 싶다"
    "독립적 진상조사 기구 설치 필요"…진상 조사·책임자 처벌 촉구

    핼러윈 참사 유가족들이 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10.29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대회 성사를 위한 유가족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형욱 기자핼러윈 참사 유가족들이 3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10.29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대회 성사를 위한 유가족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형욱 기자
    '핼러윈 참사' 100일 추모대회를 앞두고 참사 유가족들이 광화문 광장을추모공간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막은 서울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대회 성사를 위한 유가족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태원 참사 100일 집중추모주간 5일차인 이날, 단체는 "159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일을 사실상 방해하고자 서울시가 내린 광장 사용 불허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당초 참사 유가족들은 오는 4일 오후 2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를 계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31일 서울시로부터 KBS 드라마 촬영을 이유로 광화문광장 사용을 불허한다는 결정을 받았다.
     
    유가족들은 '서울시의 광장 사용 불허를 규탄한다'가 적힌 피켓을 손에 들고 "광화문광장 사용을 허가하라", "추모할 권리를 보장하라" 등 서울시 결정을 규탄하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광화문 광장은 시민의 것'. 연합뉴스이태원 참사 유가족 '광화문 광장은 시민의 것'. 연합뉴스
    유가족협의회 이종철 대표는 "다시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요청하겠다"며 "내일 오후 2시 이전까지 심사숙고해서 협의회에 통보를 바란다"고 서울시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내일 전국민들과 같이 아이들을 추모하는 자리를 갖고 싶다"며 시민들에게 추모행사 참여를 호소했다.
     
    시민대책회의 안지중 공동운영위원장은 서울시의 이번 결정을 강력히 비판하는 한편,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이 제대로 규명이 안됐다"며 대통령 공식 사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등을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이번 서울시의 불허 결정을 두고 서울시 측 근거가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서울시는 2023년 2월 1일쯤 드라마 촬영이 예정됐다며 광장사용을 불허했다"며 "하지만 KBS는 협의회에 전날 물품을 철거해 시민 추모대회 개최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다음날인 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분향소에서 서울 종로구 광화문까지 참사 희생자의 영정을 들고 '100일 추모행진'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 2시부터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대로에서 '100일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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