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맹활약한 토트넘 손흥민. 연합뉴스해리 케인(30·토트넘)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제 '단짝 듀오' 손흥민(31) 차례다.
토트넘은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1 대 0으로 이겼다.
생각보다 일찍 역전패의 빚을 갚았다. 토트넘은 지난 20일 맨시티 원정에서 2 대 4로 졌다. 2골을 먼저 넣고도 후반 4골을 내준 통한의 역전패였다.
토트넘은 17일 만에 복수했다. 최전방 공격수 케인은 전반 선제 결승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통산 267호 골로 역대 토트넘 선수 중 최다골이다.
케인은 EPL 통산 200호 골도 달성했다. EPL 출범 후 20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앨런 시어러(260골), 웨인 루니(208골)와 케인 세 명뿐이다.
또한 케인과 손흥민은 EPL에서 통산 44골을 합작, 해당 부문 최다골 기록을 경신 중이다.
토트넘 해리 케인(가운데)과 손흥민(오른쪽). 연합뉴스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의 조연은 눈부셨다. 최전방 압박부터 수비까지 손흥민이 있었다. 특히 역습 때는 빠른 돌파로 맨시티의 진영을 허물었다.
지난 FA컵 멀티골로 폼이 살아났다는 평가다. 손흥민은 지난 달 29일 프레스턴 노스 엔드(2부리그)와 2022-2023 FA컵 4라운드(32강)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기록한 건 지난해 10월 13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 UCL 조별리그 D조 4차전 홈 경기 이후 108일 만이다.
다음 기록은 EPL 통산 100호 골이다. 97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3골만 더하면 숫자 100을 채운다. 토트넘 내 EPL 최다 득점은 케인(200골)이다. 공동 2위는 손흥민과 테디 셰링엄(은퇴)으로 1골만 더 넣어도 단독 2위로 올라선다.
손흥민이 EPL에서 골 맛을 본 건 한 달이 넘었다. 지난 달 5일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4대0 토트넘 승)에서 4호 골을 터뜨린 바 있다.
토트넘은 2월 남은 기간 4경기를 치른다. 리그 3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이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레스터 시티 원정 뒤 15일 AC 밀란(이탈리아) 원정에서 UCL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20일 웨스트햄, 26일 첼시와 각각 홈 경기를 치른다.
레스터 시티(14위)와 웨스트햄(16위)은 중위권으로 토트넘보다 전력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다. 특히 직전 레스터 시티와 맞대결은 토트넘이 6 대 2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날이다. 2월, 손흥민의 EPL 통산 100호 골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이 걸린 리그 4위 도약도 머지않았다. 5위 토트넘(승점39)은 4위 뉴캐슬(승점40)과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42)를 바짝 추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