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한국배구연맹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플레이오프(PO) 직행에 한걸음 다가갔다.
도로공사는 1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1-25, 25-21, 25-20, 25-20)로 이겼다.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주포 캣벨이 양 팀 최다인 22점에 공격 성공률 38.18%로 활약했다. 토종 에이스 박정아도 18점에 공격 성공률 39.02%로 힘을 보탰다.
최근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에게 쓴소리를 들은 세터 이윤정은 모처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경기 전 "항상 시도하는 패턴이 아닌 다른 플레이를 많이 해보라고 했다"고 말한 김 감독의 주문대로 공격을 진두지휘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3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승점 3을 따내며 16승 12패 승점 47을 기록, 4위 KGC인삼공사(승점 41)와 격차를 6으로 크게 벌렸다.
3위와 4위의 승점 격차가 3 이하일 경우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를 피하고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귀중한 승리를 수확했다. 올 시즌 치열한 중위권 경쟁으로 V리그 여자부 최초의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키를 쥐고 있는 도로공사는 이를 원치 않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패배로 3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21승 7패 승점 61을 기록, 2위 흥국생명(승점 60)과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첫 세트는 현대건설의 몫이었다. 양효진이 7점에 공격 성공률 77.78%로 만점 활약을 펼쳐 1세트 승리를 안겼다. 여기에 몬타뇨도 6점에 공격 성공률 50%로 거들었다.
양효진은 15 대 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공격과 속공을 연달아 해내며 도로공사와 격차를 벌렸다. 이후 23 대 21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세트 승리를 장식했다.
이어진 세트에선 도로공사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캣벨(8점)과 박정아(7점) 쌍포가 무려 15점을 합작하며 현대건설의 기세를 눌렀다. 현대건설은 19 대 21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2점을 따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곧바로 캣벨이 3점을 뽑아내는 등 화력을 뽐내 2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16 대 18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역전을 일궜다. 집중력을 잃은 현대건설은 20 대 20에서도 범실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도로공사는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세트 초반부터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려 25 대 20으로 여유 있게 승리를 가져갔다. 현대건설은 마지막 4세트에서도 잦은 범실(7개)로 패배를 자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