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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영장' 임박한 이재명, 비명계와 1대1 연속 회동…왜?

국회/정당

    핵심요약

    이재명 대표, 지난주 이원욱, 전해철, 기동민, 김종민 등 개별 만남
    "당 어려우니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난 것"
    다음주에는 설훈, 이상민, 홍영표 등 중진 비명계 회동 예정
    검찰 구속영장 청구 임박하면서 '비명계 달래기' 포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비명계(非 이재명계) 의원들을 1대1로 연달아 회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때마침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대표의 행보가 이른바 '비명계 달래기'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당 어려우니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난 것"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15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이재명 대표는 지난주부터 이원욱, 전해철, 기동민, 김종민 의원 등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들을 개별로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만남은 집무실, 식당 등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또 대표적 비명계 중진인 설훈, 이상민, 홍영표 의원과도 다음 주 개별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이 조만간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당의 사법리스크에 우려를 제기하는 비명계를 직접 설득하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당내 쓴소리 토론 모임인 '민주당의 길' 첫 회의에 참석하는 등 '비명계 달래기' 행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최근 이 대표를 만난 한 비명계 의원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여러 가지 걱정되는 얘기도 많이 했다"라면서 "당이 어려우니까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 역시 "최근 이 대표가 협조가 필요한 의원들 위주로 한 명씩 두루두루 만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의 신병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말을 꺼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체포동의안을 가정해서 말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취지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체포동의안을 넘어선, 즉 총선에서 이기기 위한 목표 등 큰 틀에서 이야기가 오고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포동의안 부결돼도 '방탄국회' 그림자…비명계 달래기

     

    이재명 대표 측은 단일대오 행보에 확대 해석은 말아달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기존부터 민주당 의원들과 선수별, 지역별, 모임별로 두루두루 만나왔다. 1대1 회동도 시간이 되는 분들하고는 해왔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10일 이 대표의 '위례·대장동 의혹' 2차 소환조사를 전후로 유독 비명계 의원들과의 약속이 몰려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검찰의 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대표가 향후 국회로 넘어올 체포동의안에 대응하기 위해 비명계와 만남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이 조만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된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가부를 결정한다. 국민의힘(115석)과 민주당에 비우호적인 무소속 의원들의 표, 그리고 최근 '김건희 특검' 문제로 민주당과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정의당(6석)의 표를 고려했을 때, 민주당 내에서 20여개의 가결 표만 나와도 이 대표는 구속 위기에 처할 수 있다.
     
    물론 민주당이 최근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지긴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다. 그러나 체포동의안이 부결돼도 이를 두고 '방탄 국회' 논란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대표가 일찍이 비명계와의 집중 회동으로 내부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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