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박성제 사장. 황진환 기자연임이 불발된 MBC 박성제 사장이 심경을 전했다.
박 사장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연임 도전은 좌절됐다. 결과에 승복하고 제 부족함을 인정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도국장 때 뉴스를 살렸고, 사장이 된 후 국민 신뢰를 다시 찾았다. MBC를 지상파에 머물지 않는 콘텐츠 그룹으로 만들고 싶었다. 성과도 꽤 있었지만 저의 꿈을 여기서 접는다"고 결과에 승복했다.
시민평가단이 참여한 정책토론회 투표 끝에 탈락하게 된 박 사장은 "처음 도입된 시민평가단의 운영방식을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이라 제도를 탓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정치권을 향해서는 "'박성제는 탈세, 횡령, 배임, 노동법 위반, 부실 경영 등등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온갖 가짜뉴스로 제 명예를 훼손한 몇몇 의원님의 작전은 성공한 듯 하다"면서 "제 이름을 검색해 보고 그 황당한 거짓 주장에 영향 받은 시민평가단 분들이 분명 계셨을 것이다. 국회의원이 그렇게 반복적, 지속적으로 허위 비방을 해도 면책특권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18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MBC 안형준 기획조정본부 메가MBC추진단 소속 부장·허태정 시사교양본부 콘텐츠협력센터 소속 국장이 MBC 차기 사장 후보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156명의 MBC 사장 후보 시민평가단은 탈락한 박성제 사장을 비롯해 안형준 부장, 허태정 국장 등 후보 3명의 정책발표를 듣고, 숙의토론·질의응답을 거쳐 투표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오는 21일 후보자 2명에 대한 면접평가를 통해 신임 MBC 사장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사회 최종면접은 iMBC 홈페이지 및 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