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윔블던 14세부 남자 단식 우승자 조세혁(왼쪽)과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 협회한국 테니스 남자 단식 유망주 조세혁(15·남원거점스포츠클럽)이 든든한 지원 속에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2일 "조세혁을 미국 IMG아카데미에 파견하고 투어 출전 비용 1억 원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IMG아카데미로 떠난 조세혁은 3년간 훈련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조세혁은 지난해 윔블던 14세부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에 오른 기대주다. 에디허 국제주니어 테니스대회 14세부까지 제패한 조세혁은 아직 어리지만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랭킹 186위에 올라 있다. 최근 국가대표 후보 선수로 처음 발탁돼 동계 합숙훈련을 마쳤고, 세계적인 테니스 아카데미 IMG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출국에 앞서 조세혁은 "IMG아카데미에서 3년간 훈련하게 돼 기대되고 설렌다"면서 "작년 에디허, 오렌지볼 대회 기간에 IMG아카데미에서 잠깐 운동했는데 프로그램이 매우 좋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좋은 기회를 주신 대한테니스협회 정희균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조세혁은 "긴장감과 부담감이 있었는데 형들에게 서브도 배우고 포핸드 스트로크에도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미국에서 적응 훈련을 하며 원래 강점인 서브와 포핸드를 더욱 강력한 무기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해 랭킹을 90-100위권으로 올려서 US오픈 주니어 대회 예선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윔블던 14세부 우승 당시 조세혁. 대한테니스협회협회는 지난 2021년 IMG아카데미와 주니어 육성 협약을 체결한 뒤 노호영(17·오산GS)을 1호 장학생으로 선정해 파견했다. 노호영에 대해 협회는 당초 지난해부터 3년간 6000만 원의 투어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훈련비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노호영은 IMG에서 훈련하기 전인 2021년 ITF 주니어 랭킹 500위 권이었으나 1년 만에 51위까지 올랐다.
한국주니어테니스선수육성후원회 이사장도 맡고 있는 정희균 회장은 "주니어 선수 육성은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해 협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의무 중 하나"라면서 "오랫동안 애정을 갖고 후원해온 조세혁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협회는 주니어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올해 자체적으로 투어링 팀을 꾸려 우수 선수들을 해외로 파견하는 등 주니어 육성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