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 리그 KIA가 미국 현지 기상 악화로 귀국 일정이 늦춰졌다. 사진은 김종국 KIA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가 34년 만에 발령된 미국 LA 눈보라 경보에 스프링 캠프 훈련 일정을 불가피하게 변경했다.
KIA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1차 캠프를 마무리한 가운데 25일 비행기로 LA로 이동했다. 당초 이날 LA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LA행 비행기가 다른 공항으로 착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KIA 선수단은 이날 LA발 인천행 비행기를 탈 수 없었다.
KIA는 대신 현지 시각으로 25일 오후 2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구했다. 인천공항 도착은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후 7시 30분이다.
그럼에도 애초 예정된 일본 오키나와 2차 훈련에 차질이 빚어졌다. 원래 대로라면 KIA는 LA에서 26일 새벽 도착해 오전 오키나와로 떠나야 했지만 입국이 14시간 이상 늦어지면서 오키나와 출발도 미뤄지게 됐다.
KIA는 26일 "오키나와 출국은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고 밝혔다. 27일에는 코칭스태프와 투수조가 이동하고, 나머지 선수단은 28일 오전에 이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8일로 예정된 한화와 평가전 등 오키나와 캠프 일정도 변동될 전망이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는 외야수 이창진, 내야수 박찬호가 빠진다. 이창진은 지난 19일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 중 다이빙 캐치를 하는 과정에서 우측 손목에 부상을 입었다. 박찬호도 1차 캠프 동안 우측 손목에 불편함을 느껴 검진 차원에서 제외됐다. 둘은 27일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대신 고종욱, 이우성, 최정용, 장현식이 오키나와 캠프에 새롭게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