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인 비율이 15%까지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앵커]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 3대 종교의 신자 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인의 비율도 15%까지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2012년부터 5년마다 진행해 온 한국 기독교 분석 결과니다.
먼저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개신교인 비율이 15%까지 떨어졌습니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데이터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자신의 종교가 개신교라고 응답한 비율이 15%에 그친 겁니다. 불교인은 16.3%, 천주교인은 5.1%로 나타났습니다.
지용근 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개신교가 15%니까 많이 줄었죠. 예전에 25%다 20%다 했는데, 20대 청년 같은 경우는 11%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30대 청년들은 15%정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개신교인 감소세는 이번에도 이어졌습니다. 2012년 조사에서 개신교인 비율은 22.5%였는데, 2017년에는 20.3%로 소폭 하락했다가 5년 동안 5%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신앙은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가나안 성도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이번 조사에서는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을 가나안 성도라고 응답한 비율이 2012년 조사에서는 10.5%에 그쳤는데, 2017년 23.3%로 증가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29.3%에 달했습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개신교인 비율 15%를 근거로 개신교인을 771만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2023년 1월 기준 주민등록인구 통계인 5천 143만 명을 근거로 개신교인 비율 15%를 대입했을 때 771만 명이 나온다는 겁니다. 이중 가나안 성도 30%를 감안하면 전체 개신교인 인구 771만 명 중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은 545만 명, 가나안 성도는 226만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종교인 비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반면, 무종교인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2012년 무종교인 인구는 44.9% 종교인 인구는 55.1%였는데, 2017년 조사에서는 무종교인 비율이 53.4%로 종교인 46.6%를 앞질렀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무종교인의 비율은 63.4%를 기록한 반면 종교인 비율은 36.6%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그 격차가 더 벌어진 겁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만 19세 이상 남녀 9천 182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조사한 결과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분석했습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02%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목회데이터연구소가 개신교인 2천 명에게 '귀하가 출석하는 교회는 정통적인 교회에서 주장하는 소위 이단에 속한 교회입니까'를 물었더니, 이단 교회에 출석한다는 응답이 6.3%에 달했습니다. 정통 교회에 출석한다는 응답은 87.9%, 모르겠다는 응답이 5.8%로 조사됐습니다. 지용근 대표는 이를 근거로 이단 신자는 최소 34만 명에서 66만 명까지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조사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