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 EPA=연합뉴스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아쉽게 세계선수권대회를 노 메달로 마무리했다.
김민선은 5일(한국 시각)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5초88를 기록했다. 11위로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전날 주종목 여자 500m에서도 김민선은 아깝게 메달이 무산됐다. 37초56의 기록으로 불과 0.02초 차이로 3위를 놓쳤다.
김민선은 1000m 10조 아웃코스에서 바네사 헤르초크(오스트리아)와 함께 경기했다. 첫 200m를 전체 6위인 17초85에 끊었으나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600m 구간을 전체 9위인 45초48에 통과한 김민선은 마지막 곡선 구간에선 살짝 주춤하며 스피드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김민선은 올 시즌 ISU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1~6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여자 1000m에서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다만 막판 피로가 누적된 듯 마지막 세계선수권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베테랑 이승훈(IHQ)도 아쉽게 메달을 얻지 못했다. 7분31초36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레이스 내내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이승훈은 결승선을 1바퀴 남기고 스퍼트를 펼쳤지만 3위 안에 들지는 못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정재원(의정부시청)은 10바퀴째 직선 코스에서 다른 선수와 부딪혀 넘어져 경기를 포기했다. 여자 매스스타트의 황현선(전북도청)은 13위, 박지우(강원도청)는 16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