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 제공 서울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2인극 '추남, 미녀'가 4년 만에 돌아온다. 4월 12일부터 5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소설을 무대로 옮겼다. 소설 역시 17세기 프랑스에서 활동한 샤를 페로의 '도가머리 리케'를 재창작했다. 도가머리는 보통 머리털이 부스스하게 일어선 것을 놀릴 때 사용하는 말이다.
동화는 도가머리를 한 추남 왕자와 외모는 뛰어나지만 지성이 부족한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사람은 추한 겉모습마저 아름답게 생각한다'는 것이 동화의 교훈이다.
노통브는 동화에 재치 있는 문체를 가미해 추남 왕자는 천재 조류학자로 성장한 추남 데오다, 아름다운 공주는 눈부신 외모와 달리 지성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감내하는 미녀 트레미에르로 재탄생시켰다.
연극은 매력적이고 기발한 무대 언어에 음향, 영상, 조명 등 무대 미학을 감각적으로 구현했다. '원작 새로 읽기'로 각광받는 이대웅이 연출했다.
무대에서는 2명의 배우가 100분 동안 20개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데오다 역은 백성광(2020년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과 김상보가, 트레미에르 역은 김소이, 이지혜(2020년 서울연극제 인기상)가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