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월간. 오늘은 월간 박지원 편입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 예,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감기 조심하십시오.
◆ 박지원> 저는 감기는 괜찮고 매일 열심히 운동합니다만 CBS 김현정 쇼에서 제가 이렇게 밀려서, 밀려서 마지막으로 가네요(웃음).
◇ 김현정> 아니, 밀렸다고 생각하세요(웃음). 지금 시간 분량은 제일 많이 차지하세요(웃음).
◆ 박지원> 제일 좋은 시간에 짧게 하는 게 낫죠(웃음).
◇ 김현정> 앞쪽으로 배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웃음). 월간 박지원. 오늘 국민의힘 얘기도 좀 해야 되고 민주당 얘기도 해야 되는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외교, 안보, 통일 이쪽 전문가시니까 제가 이 소식 먼저 좀 짚고 가겠습니다. 한국과 미국 양국이 어제 같이 발표를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는다. 언제? 4월 26일에. 국빈 방문 형태로 미국을 간다. 우리 대통령이 미국의 국빈 방문하는 게 이게 12년 만의 일이라고 해요. 어떤 배경이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미국으로서는 이번에 우리나라에 강력하게 압력을 해서 한일 관계가 외형적 봉합이 된 것 아니에요?
◇ 김현정> 강제징용 문제 말씀하시는 거예요.
◆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블링컨 국무장관도 미국의 모든 언론들도 아주 높이 평가를 했는데 상대적으로 이번 한일 정부 간의 합의는 이루어졌지만 국민은 불만입니다. 일본 국민은 환영이고. 어떻게 됐든 미국이 그렇게 강력히 요구했던 한일 관계가 정리가 되는 모습이고 또 지금 현재 뭐라고 하더라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한미일, 같은 안보 강화를 해야 된다 하는 의미에서 저는 이번에 미국에서 한미일 확장억제 협의체 혹은 핵우산 협의체. 같은 말이에요. 이것을 창설하자. 일본과는 이미 합의가 돼 있어요. 우리나라한테 제안을 할 거고 이건 아마 윤석열 대통령도 받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있을 때도 이러한 것은 얘기가 됐었지만은 쿼드 실무 그룹에 참여를 해 달라. 이것도 다 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안보면에서는 한미일 이런 확장억제 협의체나 우리나라가 쿼드 실무그룹에 참여하는 것은 무난히 될 것 같지만 이렇게 됐을 때 외교적인 당장의 문제가 북중러의 굉장한 반응도 우리가 검토를 해야 된다. 김정은으로서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박지원> 그러니까 어떻게 할 것인가 잘 대처를 해야 되겠고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이 지금 반도체, 전기차 문제입니다. 지금 반도체만 하더라도 보조금을 주는데 미국과 이익도 공유하자. 기술적인 것도 보자.
◇ 김현정> 정보도 달라.
◆ 박지원> 그렇죠. 더 중요한 것은 중국에 10년간 투자를 하지 마라.
◇ 김현정> 그게 조건이에요?
◆ 박지원> 이것은 진짜 아무리 미국이지만 너무 심하다 이거죠.
◇ 김현정> 너무 심하다.
◆ 박지원> 그렇다면 배터리 문제를 지금 세계 1위 국가가 CATL, 카틀. 이게 전 세계 시장의 36%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2위도 중국의 BYD가 하고 있어요. 우리는 지금 우리 삼성이나 LG 솔루션 등이 굉장히 큰 걸로 알지만 이런 문제인데 저는 미국을 이해할 수 없는 게 우리에게는 중국과 하지 말라고 하면서 포드 자동차와 카틀, 중국 세계 36%를 점유를 하고 있는 여기에는 37%를 점유하고 있어요. 켄터키에다 합작 공장을 짓는단 말이에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지원> 전기차만 하더라도 미국에서 생산한 것만 다 보조금을 준다. 이게 지금 언제적부터 일이에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의 발표에 의하면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가셔서 배터리, 전기차, 이런 것을 해결한다는, 지금 진행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물론 우리 통상교섭 본부장도 미국을 가셨더라고요. 그리고 우리 산자부 장관이나 심지어 한은 총재까지도 굉장히 염려를 하고 있던데 이 문제를 미국 가시기 전에 해결해야 된다.
◇ 김현정> 가기 전에 해결하는 거예요? 가서 해결하고 오는 게 아니고.
◆ 박지원> 거기 가서 해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기차나 배터리 문제는, 전기차는 얼마나 됐어요. 지금 계속해서 해준다고 했잖아요. 안 되고 있단 말이에요. 윤석열 대통령 취임하자마자도 이게 굉장히 문제인데.
◇ 김현정> 맞아요.
◆ 박지원> 문재인 대통령 때부터 문제가 됐는데 그래서 저는 안보 문제를 한미일로 강화를 했을 때 북중러의 움직임, 특히 이런 확장억제 이런 것이 되면 중국이 가만히 있겠냐.
◇ 김현정> 그게 하나 걱정되시는 거고.
◆ 박지원> 북한이 가만히 있겠냐. 굉장히 우리나라만 지금 어려워질 거고 또 중국도 무자비하게 우리를 경제 보복을 할 것 같아요. 사드 때 우리가 당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이번에 가가지고 그런 과제들을 다 풀고 와야 될 텐데.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안 본부장은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 의회와 주요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의 세부 지원 조건 완화를 협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박지원> 풀고 와야 되는데 이것은 안보면에서는 보수들은 굉장히 좋아하겠죠. 미국이니까. 그렇지만 이것은 그러한 중국의 문제나 북한의 문제 또 러시아도 문제가 되는 게 이번에 가시면 제가 볼 때는 나토 사무총장이 지난달에 와서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줘라, 지원해라. 미 국방장관도 와서 살상무기를 지원해라 하는데 우리가 지금 한미 수교 70년 이래 미국이 대한민국의 요구에서 노 해본 적이 한두 번 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하게 된다면 러시아에서 지금 현재 우리 조선 3사가, 삼성전자가, 현대자동차가, LG가, SK가 이러한 문제도 있지만 앞으로 석유, 천연가스, 곡물 수입 등 굉장히 큰 문제가 있는데 나는 한미 정상회담을 자주 하고 하는 것은 좋지만 국빈 방문은 그런 의미가 있죠. 저도 김대중 대통령 모시고 국빈 방문 가니까 진짜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한테 이렇게 환영을 받는가라고 했지만.
◇ 김현정> 국빈 방문이 많이 달라요? 보통 방문하고 아주 차이가 많이 나요?
◆ 박지원> 많이 나죠.
◇ 김현정> 클래스 차이가 많이 나요?
◆ 박지원> 엄청나죠.
◇ 김현정> 가보셨군요, 미국 국빈 방문을. 12년 전, 그때 어느 정도나 융숭한 대접을 받던가요?
◆ 박지원> 그러니까 블랙하우스에서도 자는 거. 숙소도 그렇지만 의장대, 국빈 만찬, 이건 보통 호화로운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지원> 외국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하는 것은 그만큼 영광이죠. 그렇지만 미국이 그런 영광을 줄 때는 공짜 점심 없어요.
◇ 김현정> 왜 주겠는가.
◆ 박지원> 그렇죠. 그런데 당시에 사실 저도 미국에서 교포로 살았지만 미국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서 주요 언론은 한 줄도 안 나요. NBC나 CBS, ABC 방송에도 안 나와요.
◇ 김현정> 우리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서?
◆ 박지원> 그런데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언론에서 어떻게 취급하려는지는 모르지만 우선 한일 관계에 미국이 원하는 대로 갔고 전기차, 배터리 문제를 안 해주려면 저는 어려울 것으로 봐요. 단 제가 볼 때 김대중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ABC, CBS. 돌아온 영웅입니다. 미국에 잠깐 살았잖아요. 망명.
◇ 김현정> 그랬었죠.
◆ 박지원> 그렇게 대대적으로 했는데 아무튼 공짜 점심은 없다.
◇ 김현정> 그게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국빈 방문 좋지, 좋은데 우리가 얻을 것을 얻어와야지 성과를 내야 한다.
◆ 박지원> 그러니까 전기차 문제도 지금까지 해결도 못 했는데 거기다 배터리까지 와 있는데 반도체 문제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중국과 북한의 태도를 주시해야 된다. 우리 부담이 그만큼 는다, 이걸 말씀드리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빈 방문의 배경과 과제까지 좀 정리를 해주셨고요.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 좀 가보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이벤트인데 박지원 전 원장께서 가장 눈여겨본 부분 포인트를 짚어본다면요?
◆ 박지원> 완전한 윤석열당으로 창당했다. 재창당했다.
◇ 김현정> 재창당 수준이에요?
◆ 박지원> 역시 젊은 피에 대한 개혁적 마인드는 아직까지도 보수 정당이기 때문에 그렇다. 이준석, 천하람 상당한 돌풍을 언론에서도 예상했지만 미풍에 그쳤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보면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당으로 됐다. 그래서 저는 새로이 출범한 김기현 대표하고 저하고 제가 김무성 원내대표하고 같이 파트너 돼서 같이 할 때 그때 수석부대표에서 많은 교분을 가졌어요. 훌륭하시지만 제발 우리 국민들이, 언론들이 염려하는 민심을 또 야당과 협치를 대표라도 해나가라. 용산 출장소장하지 마라.
◇ 김현정> 용산 출장소장. 하부 조직 되지 마라, 그 말씀이신 거예요.
◆ 박지원> 그렇죠. 지금 현재는 그렇게 됐잖아요. 그렇게 할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할 거라고 보세요?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상향식 공천한다고 했는데요. 탕평한다고 했는데요.
◆ 박지원> 그건 말로만 그런 거죠.
◇ 김현정> 어려울 거라고 보세요?
◆ 박지원> 저는 어렵다고 봐요.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두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조수진·김병민 최고위원, 김기현 대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이야기가 나온 김에 총선 얘기 좀 해볼까요. 사실은 김기현 대표, 김기현 지도부의 가장 큰 과제가 총선을 치르는 일일 텐데 어떻게 전개될 거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 저는 총선을 지금부터 의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현재는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게 야당과의 협치예요. 정치가 풀려야 경제가 풀리고 외교가 풀리고 남북관계가 풀리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당선 1년이 됐지만 야당 대표, 전직 대통령을 만나지 않지 않습니까? 그리고 말로는 협치를 하겠다. 이건 아닌 거예요. 그리고 지금 정치가 엉망이기 때문에 경제나 모든 게 지금 총체적 실패를 하고 있잖아요. 집권 1년이 돼 가는데. 그래서 이러한 것을 보충해줄 수 있는 분이 국회에서 오랫동안 의정활동을 한 또 울산시장으로 경험한 또 원내수석부대표로, 원내대표로 일한 그 경험을 살려서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범죄자라고 안 만난다 하는 그런 검찰총장식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까 김기현 대표가 어제 그 얘기 했더라고요. 하루속히 이재명 대표를 만나겠다.
◇ 김현정> 만나겠다.
◆ 박지원> 그래서 저는 국회 차원이라도 협치 정치를 해서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를, 외교를, 국방을, 대북 문제를 풀어나가야 된다.
◇ 김현정> 질문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민주당의 논평을 보면 전당대회 직후에는 보통 덕담하는데 어제 논평이 굉장히 싸늘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김기현 대표 안 만나겠구나, 이런 관측들 많이 나오던데 만나야 된다고 보세요, 이재명 대표?
◆ 박지원> 어떻게 됐든 당대표들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방문할 거예요.
◇ 김현정> 예방하러 가죠. 인사하러.
◆ 박지원> 정의당도 갈 거고 그러면 거기에서 만나서 얘기하자.
◇ 김현정> 그런 만남 말고 따로 만나는 걸 어제 얘기한 것 같은데.
◆ 박지원> 그러니까 따로 만나야죠. 저는 이재명 대표도 민주당도 그렇게 옹졸해서는 안 돼요. 지금 현재 어제 제가 어떤 기업인을 만났는데요. 국회의원이 정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기업들이, 지금 당하는 이 어려움은 또 이 상실감은 표현할 수 없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 경제적인 어려움 말씀하시는 거예요?
◆ 박지원> 경제적인 어려움도 그렇고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우리 기업인들은 아주 중견 기업인이에요. 또 거기에 어제 한남동 통닭집을 갔어요. 통닭집을 갔는데 통닭을 먹으면서 그 얘기해요. 또 중소기업인들도 도대체 국민이 이렇게 어렵고 중소기업이, 기업들이 이렇게 어려운데 정치권은 뭐하냐.
◇ 김현정> 그 얘기는 기업인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다 하죠. 지금 다 하죠.
◆ 박지원> 다 하죠. 그런데 김기현 대표가 총선 생각해서 그 길로 가는 게 아니라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리 윤석열 당을 만들고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보면 주요 요직에 검찰 출신이 70명이 포진돼 있다는 거 아니에요. 아무리 그렇게 하더라도 내년 총선 끝나면 대선 정국으로 갑니다. 그러면 국회의원, 저도 몇 번 해봤지만 배지 붙인 사람들은 죽어가는 권력에 줄 안 서요. 미래 권력에 줄서지. 그러면 험한 꼴 당합니다. 자, 보십시오. 역대급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도 다 지지도 떨어지니까 당에서 쫓겨나서 얼마나 어려움이 있는지, 제가 마지막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하면서 민주당에 찾아가서 얘기를 해도 콧방귀도 안 뀌는 거예요.
◇ 김현정> 콧방귀도 안 껴요? 민주당인데도?
◆ 박지원> 무서운 겁니다.
◇ 김현정> 자당인데도.
◆ 박지원> 무서운 거예요. 그런데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은 자기가 민주당보다 지지도가 높으니까 아무 소리 못 했잖아요.
◇ 김현정>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도보다 높으니까.
◆ 박지원> 그러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리 당을 지배하려고 해도 레임덕을 막아보려고 해도 오는 거예요. 그것은 자기가 정치를 잘해서 풀어나가야 되는데 저렇게 안 하니까 저 양반이 무서운 사람이에요. 윤석열 대통령 무서운 사람이야. 야당도 무시해버리고 보십시오. 노조도 강하게 대북 관계도 강하게 한일 관계도 강하게 모든 걸 강하게 밀어붙이니까 태극기 부대들이 다 싸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지원> 그래서 저는 그거 하지 말고 정치를 살려라.
◇ 김현정> 총선 생각하지 말고 일단 정치 생각해라라는 김기현 대표에 대한 조언이세요. 이야기가 굉장히 커져가지고 다시 조금 더 일로 당겨와가지고요. 전당대회 분석을 하고 있었는데 아까 천아용인 팀이 미풍에 그쳤다 하셨어요. 그게 좀 특징적인 면이죠. 왜냐하면 컷오프 때는 천아용인 팀의 돌풍, 이게 또 큰 특징이었는데 마지막에 한 명도 당선 못한 게 마지막 특징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왜 돌풍으로 가지 못하고 미풍에 그쳤을까요.
◆ 박지원> 역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종횡무진한 활동과 윤핵관들이 대통령 살려야 된다라는 그러한 캠페인의 당원들이 그렇게 움직였다.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국민의힘은 대통령한테 줄을 잘 서는 DNA가 세계에서 제일 발전돼 있어요.
◇ 김현정> 세계 제일은…
◆ 박지원> 세계적 수준이에요. 이번에 보세요. 저기 이준석, 천하람 저러면서도 제가 약진으로 표현했지만은 사실 돌풍, 미풍에, 이 잔 속에, 커피잔 속에 커피 출렁거리는 것만큼 없어져 버렸잖아요. 저러면 희망이 없는 거예요.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전당대회에서 총득표율 52.93%를 기록해 당 대표에 선출됐다. 류영주 기자 ◇ 김현정>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를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이번에 이 정도 성적표. 천하람 후보가 14.98% 얻는 성적표, 이 정도거든요, 저는.
◆ 박지원> 저는 내년 총선에 가장 곤란하게 된 게 안철수.
◇ 김현정> 그래요?
◆ 박지원> 의원인데.
◇ 김현정> 대선 말고 총선인데?
◆ 박지원> 아니, 내년 총선.
◇ 김현정> 총선에 안철수 후보가 곤란하게 됐다고요?
◆ 박지원> 저는 공천 안 줄 것 같아요.
◇ 김현정> 안철수 후보를요? 왜요?
◆ 박지원> 이번에 보세요. 대통령실, 대통령, 수석 고발하고. 아니, 하려면 처음부터 해야지. 그래서 저는 안철수, 황교안, 이런 분들의 대통령 공격, 대통령실 공격, 김기현의 공격이 이준석 돌풍을 약화시켰다. 이러면 안 돼, 우리 대통령이.
◇ 김현정> 뭉쳐야 돼.
◆ 박지원> 이러면 안 돼 해서 뭉쳐줬는데 이준석 대표는 저항을 할 겁니다. 벌써 어제 레미제라블 음악 트니까 저거 징계하라고 그러잖아요. 윤리위에 회부하라고. 아무튼 그런 문제가 있는데 총선 공천에 칼질을 당할 때 반드시 저항한다.
◇ 김현정> 저항한다. 저항을 어떤 식으로 합니까?
◆ 박지원> 그러나 안철수 대표는 제가 볼 때는 무자비하게 해버릴 거예요. 지금 이 윤석열 대통령, 무서운 분 아니에요? 이번에도 보면. 비주류 하나라도 살려줘야지. 무서운 분인데 저러니까 공천 칼질, 이건 내 당인데 그러니까 해버리면 이준석계는 보따리 쌀 거고.
◇ 김현정> 보따리 쌀 거다까지 일단 하시고요. 유튜브로 시간 괜찮으시겠습니까? 일단 여기서 본방송 인사드리죠.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이어서)
◇ 김현정> 라디오 청취자들하고는 인사 나눴고요. 유튜브로만 조금 더 이어가려고 박지원 전 국정원장님을 잡았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를 이어서 좀 풀어가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질문을 제가 드렸더니 안철수 의원 얘기를 먼저 꺼내셨어요. 안철수 의원이 돌아오는 총선에서 공천 못 받을 것 같다. 일단 이 얘기를 하셨고 이준석 전 대표한테도 공천 안 줄 것 같다. 이 얘기를 하시면서 지금 우리가 넘어왔습니다.
◆ 박지원> 보따리 쌀 것 같다.
◇ 김현정> 보따리 쌀 것 같다. 이준석 전 대표 보따리 쌀 것 같다는 의미는 당을 나갈 것 같다. 그 의미.
◆ 박지원> 그렇죠. 저는 줄곧 이렇게 전당대회가 끝날 거고 사실 천하람, 이준석 계통은 저희 희망사항으로 좀 계속 모든 방송에서 강조를 했지만 제가 늘 강조한 것이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줄 잘 서는 DNA가 가장 발전돼 있고 민주당은 야당 탄압에 단결에서 투쟁하는 DNA가 발전된 정당이다라고 했는데 보세요. 완전히 윤석열 당 되잖아요. 또 윤석열 대통령이 무서운 사람이에요.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지금 검찰 공화국을 만드는데 옛날 MB 정권에서는 형님이 만사형통했잖아요. 지금은 만사검통이에요.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 보면 주요 요직 70여 명이 검찰 출신이다. 무서운 거예요.
◇ 김현정> 그런 스타일로 봤을 때.
◆ 박지원> 그러니까 공천에도 많은 검찰 간부들이 공천을 받게 될 거예요.
◇ 김현정> 얼마나 예상하세요?
◆ 박지원> 제가 알고 있기로는 예상은 못 하죠. 할 수가 없죠. 그렇지만 지금 현재 장관급 검찰 출신도 기자가 질문하니까 내년에 어떻게 하십니까? 우리는 국회로 간다.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은 국회의원이 되는 길이다. 이런 얘기를 하더래요. 많이 갈 거예요.
◇ 김현정> 많이 갈 것 같습니까? 수십 명.
◆ 박지원> 윤석열 대통령 그런 문제에 대해서 무서운 분이라니까요. 눈도 깜짝 안 해요.
◇ 김현정> 능력 있는 사람이다라는 항상 그런 거잖아요. 명분이. 그리 해서 뽑아서 공천 보낼 사람을 수십 명 정도로 지금 보고 계신다는 말씀. 그 얘기는.
◆ 박지원>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 요직에 70여 명이 포진하고 있는데 저는 검찰 출신들의 국회 장악을 위해서 공천을 엄청나게 많이 할 거다. 지금 보면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머지않아 국방부 장관도 검사를 보낼 거다. 전문가가 아니다 하면 아니, 국방부 우리가 수사해봤어.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야기를 좀 돌리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른바 물갈이, 세대교체론, 이런 이름하에 공천을 받게 되면 그럼 지금 현역에 있는 사람들 혹은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거 밀려나게 될 거고.
◆ 박지원> 그럼 그 사람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 김현정> 가만히 안 있죠.
◆ 박지원> 안 있죠. 배지가 배지를 지키려고 하는 그 욕망은 이루 표현할 수 없어요.
◇ 김현정> 그럼 배지가 배지를 지키려고 하는 그 욕망과 또 공천 못 받게 되는 이준석 전 대표, 이런 이 세력들이 함께 나가서 당을 만들 수 있다.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그런 시나리오를 가지고 계세요?
◆ 박지원> 반드시 그렇게 된다.
◇ 김현정> 반드시까지는…
◆ 박지원> 아니, 반드시 돼요.
◇ 김현정> 그래요?
◆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봐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아 같은 당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이 전 대표, 천 후보, 이 후보. 연합뉴스 ◇ 김현정> 사실은 제가 질문을 드리려고 했던 게 이준석 전 대표 지금 15% 정도, 천하람 후보 득표를 봤을 때 한 15% 정도를 확인한 건데, 당심을. 이 정도 가지고 이게 공천을 안에서 담보할 수 있을 것인가. 혹은 나가서 그렇다고 신당을 차릴 정도의 힘이 될 것인가 이걸 좀 질문 드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답을 주시네요.
◆ 박지원> 15%의 의미는 정치부 기자들이 해설에 의미를 두지 사실상 아무 필요 없잖아요. 선거는 한 표에 져도 진 거예요.
◇ 김현정> 그럼요.
◆ 박지원> 그런데 만약에 15%에 기준을 뒀으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가 300명 국회의원이니까 15%, 45명을 이준석한테 공천을 주게 한다. 이런 논리도 안 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그건 아니죠. 그럴 리는 없죠.
◆ 박지원> 어려워요.
◇ 김현정> 지금 상황에서.
◆ 박지원> 내가 자꾸 안철수 후보 얘기한 것은 공격을 하려면 처음부터 해야지 친윤도 아니고 반윤도 아니고 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고 이러고 가다가 나중에 그 대통령실 카톡방에서, 단톡방에서 자기 그러한 것.
◇ 김현정> 비방 글 같은 경우.
◆ 박지원> 김기현의 부동산 투기, 이런 걸 보고 반발을 했잖아요. 하고 청와대 수석 공수처에다 고발해 버리고 이건 대통령이 볼 때는 이게 우리 식구냐? 이렇게 되는 거예요.
◇ 김현정> 대통령실 사람 고발하는 이 사람이 우리 식구냐?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그래서 공천 안 주는 상황까지도 갈 거라고 보세요, 안철수 의원을?
◆ 박지원> 저는 어렵다고 봐요. 지금 현재 안철수 의원이 또 여기서 보따리를 쌀 수도 없는 거고 그대로 있자니 굴욕이고 저대로 있자니 공천도 안 줄 거고.
◇ 김현정> 제일 난감해진 거예요? 이준석 전 대표야 보따리 쌀 수 있지만.
◆ 박지원> 저는 쌀 수 있다고 봐요.
◇ 김현정> 안철수 의원은 보따리 싸기도 힘들다.
◆ 박지원> 그리고 그러한 결기가 있는 청년 지도자죠.
◇ 김현정> 안철수 의원은 사실은 이번에 국민의힘에 뼈를 묻겠다라는 이야기까지도 했기 때문에 지금 뭔가 다른 행보를 할 가능성은 사실…
◆ 박지원> 그냥 묻을 수도 있겠죠. 그냥 그대로 당원으로 있으면 뼈를 묻는 거죠. 지금 안철수가 나가서 창당을 하겠어요? 지금 대통령 후보 가능하겠어요? 지금 현재로 보면.
◇ 김현정> 그래도 약 23%를 얻었는데요, 이번에.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이 정도면 나쁜 성적은 아니잖아요.
◆ 박지원> 아니, 그렇게까지 해서 결선에 올라갈 것 같지만 그것도 못 했잖아요.
◇ 김현정> 사실 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이 정도 성적이면 이건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지금 말씀하신 대로 대통령 눈 밖에 났다면 그거는 조금 당 안에서 힘들어지는…
◆ 박지원> 지금 윤석열 당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이 저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아니다 하면.
◆ 박지원> 그런데 내가 선거를 이렇게 보면 항상 2등이 제일 문제예요. 내가 지금 국민의힘으로 와서 단일화도 해주고 인수위원장도 하고 했는데 23%, 2등을 놨으면 앞으로 지금 한 3~4년 더 열심히 하면 대통령 후보 되겠지 하고 열심히 할 수도 있어요. 2등 난 사람들은. 그렇지만 또 2등 나요.
◇ 김현정> 경선에서 또 2등 날 거다.
◆ 박지원> 저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당이 됐고 이준석은 보따리 쌀 힘이 생겼고 안철수는 안랩으로 갈 길 밖에 없다. 저는 그렇게 봐요.
◇ 김현정> 너무 이거 혹독한 평가를 지금 내리셨어요. 혹독한 평가를 하셨네요. 조금 후보 한 명, 한 명 볼 때 천하람 후보 개인으로는 잃은 거 없죠?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잃은 거 없는 정도가 아니라 천하람 후보는 사실상 졌지만 잘 싸웠다. 졌잘싸 아니에요?
◆ 박지원> 그렇죠. 졌잘싸죠.
◇ 김현정> 인지도 확실하게 올렸고.
◆ 박지원> 확실하게 올리고 또 멋있게 잘했잖아요.
◇ 김현정> 잘했어요.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와 강하게 오버랩이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된 건 사실이어서.
◆ 박지원> 그건 뭐 아니라고 하지만 다 기죠. 천아용인 했잖아요.
◇ 김현정>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 오버랩이 대중들 마음속에 있기 때문에 그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또 한계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도 나오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정치가 지고한 게 어디 있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젊은 세력들이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에서 저렇게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들이 굉장히 잘한 거예요. 잘했지만 그 국민의힘 당원들이 받아들여지지 못했죠. 만약 민주당에서 저런 청년들이 저렇게 했다고 하면 저는 상당한 돌풍을 일으켰다, 이렇게 봐요.
◇ 김현정> 진짜요?
◆ 박지원> 그래서 제가 이탄희 의원 등 젊은 민주당 청년 지도자들하고 만나서 얘기하면서 왜 우리 민주당에는 이준석, 천하람이 없냐 이렇게 제가 질문을 했다고요.
◇ 김현정> 패기 있게 쓴소리 하고 이런 사람이 왜 없냐.
◆ 박지원> 쓴소리도 좋고 어떻게 됐든 도전을 해서 부각이 되잖아요.
◇ 김현정> 왜 없어요, 민주당엔?
◆ 박지원> 그랬더니 이탄희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너무 위에서 콱 누르니까 힘을 못 쓰고 있다. 그래서 그거 하지 말고 도전해라.
◇ 김현정> 국민의힘도 누르기는 마찬가지잖아요.
◆ 박지원> 그래도 어떻게 됐든 국민의힘은 이준석 당대표를 선출한 그런 힘이 있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지원> 우리는 아직 그런 것을 못 보여줬어요. 민주당은. DJ가 정치적 고비, 고비, 고비마다 젊은 피를 수혈해서 당을 개혁해 나가고 젊게 만들었지 그 후로는 이러한 것이 없어요.
◇ 김현정> 맞아요. 패기가 사라졌다. 그 부분을 지금 안타깝게 보시는 거군요. 민주당 바라보면서. 알겠습니다. 우리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 평가를 이 정도 하면 될까요. 당직 인선은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김기현 대표는 연포탕. 탕평책을 쓰겠다라고 했는데.
◆ 박지원> 누가 하더라도 당직 인사는 장제원 의원이 당직 안 맡겠다. 안 맡을 거예요. 그렇지만 권성동, 장제원 의원이 대리 역할을 하는 거죠.
◇ 김현정> 대리 역할. 지금 사무총장의 설입니다만 이미 오늘 아침 신문에는 다 그 설이 실렸으니까 제가 말씀드릴게요.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다.
◆ 박지원> 그럴 수도 있을 거예요. 이철규 의원이 또 경험도 있고 굉장히 유능해요. 경찰 출신이고. 특히 경찰청 정보국장 출신 아니에요?
◇ 김현정> 장제원 의원하고도 가깝죠?
◆ 박지원> 그렇죠. 거기들이 윤핵관들이니까, 저는 이철규 의원이 하면 참 잘할 것이다. 그렇게 평가를 하지만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윤석열 당인데 누가 당직을 맡았건 그것은 용산출장소 간부로서의 역할밖에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 무서운 사람이라니까요.
◇ 김현정> 그 얘기를 오늘 몇 번 하시는 거예요.
◆ 박지원> 아니, 글쎄.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뜻은 알겠고요. 그러면 이철규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지금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분도 역시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이니까 결국 김기현 후보가 공약했었던 탕평, 연포탕 이거 하고는 조금 거리가…
◆ 박지원> 그것은 얘기해본 거고 아니, 윤석열 대통령도 협치하겠다, 인재를 고루 쓰겠다 했지만 결국 만사 검통 되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당직 인선 얘기가 좀 궁금했고 하여튼 김기현 대표가 과제가 많네요. 지금 해결해야 되는 이런 과제들이 상당히 많은 여당 대표가 됐다는 얘기를 드리면서 한 3분 정도 더 남았는데 민주당은 지금 어떻게 해야 됩니까?
◆ 박지원> 이렇게 싸우면 망해요.
◇ 김현정> 망해요?
◆ 박지원> 망해야 정신 차려요. 아니, 이게 도대체 말이 됩니까? 윤석열 정권에서 이런 야당 탄압, 대표에게 표적 수사해서 어떻게 됐든 국회에서 부결됐으면 그 부결된 것으로 받아들여가지고 전화위복, 심기일전에서 단합해서 나가야지 여기서 서로 삿대질 한다고 하면 이게 말이 되냐고요.
◇ 김현정> 지금 내홍 겪고 있는 이 상황.
◆ 박지원> 그렇죠. 지금 게시판에는 이낙연 출당해라. 이게 모르겠어요. 한 10여 만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 김현정> 얼마요?
◆ 박지원> 10여 만.
◇ 김현정> 제가 그제인가 찾아봤을 때 7만 정도던데 그 사이에 또 올라갔어요?
◆ 박지원> 9만 됐다는 건 내가 봤어요.
◇ 김현정> 많이 올라왔구나.
◆ 박지원> 박지현 전 비대위 공동위원장. 젊은 청년. 여기도 저도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그분도. 너무 좀 심해.
◇ 김현정> 아까 또 젊은이들이 패기 있게 하라고 하셨잖아요.
◆ 박지원> 아니, 젊은이 패기를 당권에 도전을 해라 이거야. 무슨 최고위원에. 아니, 그런데 그분도 너무 좀 심해요. 매사에 그렇게 부정적으로 하면 당원들이 안 좋아 좋아합니다. 거기도 6, 7만 다 올라가고 그러니까 또 비명계에서는 이재명 나가라, 출당해라.
◇ 김현정> 출당은 아니고 당대표직 내려놔라.
◆ 박지원> 당대표 내놔라, 똑같은 말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것도 몇 천 명 올라갔다고. 아니, 누가 바라는 일을 지금 민주당이 하는 거예요. 이러면 망합니다.
◇ 김현정> 망해요?
◆ 박지원> 그럼 망하죠.
◇ 김현정> 지금 망하는 길로 가고 있습니까?
◆ 박지원> 나는 지금 현재 이런 내분을 가지고 서로 삿대질하면 망하는 길로 간다. 그렇기 때문에 전부 심기일전에서 전화위복을 계기로 삼아서 지금은 단결해라.
◇ 김현정> 단결해라.
◆ 박지원> 단결해라.
◇ 김현정> 그러면 이쪽도 삿대질 그만두고 이쪽도 삿대질 그만두는 걸 해법으로 보세요?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그게 지금 되겠습니까, 이 분위기에서.
◆ 박지원> 안 되니까 망한다고 그러죠. 망하면 누가 좋아요? 윤석열 대통령 꽃방석에 앉는 거지.
◇ 김현정> 꽃방석에 앉는다.
◆ 박지원> 그렇죠. 그래서 저는 중진들도 좀 나서서 모두가 좀 캄 다운 할 수 있도록.
◇ 김현정> 캄 다운.
◆ 박지원> 그런 얘기를 해야지 지금은 아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캄 다운을 일단 하고 그다음에 좀 차분히 앉아서 어떻게 하면 당을 위한 길이 뭔가, 당이 살 길은 뭔가를 좀 고민해 보자.
◆ 박지원> 그렇죠.
◇ 김현정> 지금은 아예 너무 흥분해서 대화도 안 돼요?
◆ 박지원> 대화, 어디 의원들 저도 만나보고 하는데 저한테는 소위 7적이니 40명 찍힌 그 수박들, 이런 사람들도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 서로 단합해서 나가야 된다. 이 검찰의 이러한 횡포에 대해서는 맞서야 된다. 그런 말씀들을 하는데 또 몇 사람들은 그게 아닌데 그게 전체의 의견으로 언론에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더 흔들리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망하는 길로 가고 있는데 이렇게는 안 된다라는 민주당 중진의 원로라고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이렇게 왕성하게 활동하시니까.
◆ 박지원> 민주당의 하급당원.
◇ 김현정> 또 하급당원. 또 왜 셀프 디스를 하세요. 조언으로 많은 후배 정치인들이 진짜 좀 깊게 들어야 될 부분이네요. 싸우는 것보다 지금은 좀 차분하게 당이 나갈 방향에 대해 논하자. 이러다 망한다.
◆ 박지원> 어제 말씀드리잖아요. 한남동 한방 통닭집에서 통닭을 먹으면서 하는 얘기가.
◇ 김현정> 기업인이랑 만나서.
◆ 박지원> 그 기업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실망도 본래 그랬다. 하긴 했는데 민주당마저도 이 꼴이면 우리가 정치권을 바라볼 수가 없다. 희망이 없다 그래요.
◇ 김현정> 그러니까 진짜 그 얘기를 기업인들이 하는 게 전 무슨 의미인지 알겠는 게 지금 서로서로 여당이나 야당이나 서로 서로 못하는 거 보면서 반사이익, 우리가 어떻게 반사이익을 취할까 이 생각하고 있는 느낌이 국민들은 좀 들어요.
◆ 박지원> 결론적으로.
◇ 김현정> 못하기 경쟁.
◆ 박지원> 박지원 원장, 박지원 대표 당신이 대통령 해야 된다고 그러더라니까요.
◇ 김현정> 결론이 또, 결론이 또 그렇게 났어요? 통닭집 모임이?
◆ 박지원> 오죽 답답하면. 저하고 있으니까 그런 얘기를 하셨겠지만 국민이 생각하는 윤석열 대통령, 국민이 생각하는 민주당은 이건 아니에요.
◇ 김현정>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건 맞아요.
◆ 박지원>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협치와 정치를 잘해 나가고 민주당은 제발 싸우지 말고 단결해서 투쟁해라, 이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가 이렇게 저렇게 왔다 갔다 흘러가면서도 국민들이 생각하는 지금 정치에 대한 모습을 잘 말씀해 주셨어요. 서로 누가 좀 더 못 하나, 우리가 좀 덜 못하나 이 경쟁 말고 반사이익 기다리지 말고 선도적으로 잘하는 경쟁 해줬으면 좋겠다. 어제 김기현 대표가 당선 소감으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했거든요.
◆ 박지원> 말로만 그러지 마세요.
◇ 김현정> 말로만 정말 그러지 마시고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원> 야당하고 투쟁하고 일하지. 제 지금 다음 방송이 10시 반이니까.
◇ 김현정> 얼른 가셔야죠.
◆ 박지원> 아니요. 아니요. 유튜브 더 해요(웃음).
◇ 김현정>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내일 아침 7시 20분 다시 뵐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