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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美 중계방송사도 놀란 강백호 실수…아쉬웠던 집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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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美 중계방송사도 놀란 강백호 실수…아쉬웠던 집중력

    한국 야구 대표팀 강백호의 실수 장면. 연합뉴스한국 야구 대표팀 강백호의 실수 장면. 연합뉴스
    스포츠는 흐름의 싸움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한수아래 전력으로 여겨진 호주를 상대로 경기 중반까지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를 승부수로 던졌고 강백호는 응답했다. 하지만 스스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강백호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호주와 첫 경기에서 한국이 4-5로 역전당한 7회말 1사 후 최정의 대타로 나서 중월 2루타를 터뜨렸다.

    역전 이후 빠르게 반격의 발판이 마련되면서 3루 측 한국 덕아웃의 분위기가 밝아졌다. 강백호도 2루에서 덕아웃을 바라보며 한팔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무게중심이 다소 앞으로 쏠렸다. 호주 내야진은 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강백호의 발뒷꿈치가 베이스에서 떨어지는 순간 호주 내야수가 공을 들고 강백호를 태그했다. 심판은 호주의 확인 요청에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됐다.

    강백호는 당황하는 표정과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화면으로 봤을 때 명백한 아웃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본헤드 플레이였다.

    미국 내 생중계를 담당하는 폭스스포츠는 SNS에 강백호의 실수 장면을 소개하면서 "와우(wow)"라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놀라울 정도로 황당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종목을 막론하고 국제대회의 첫 경기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지난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수많은 이변이 발생했다. 이번 경기에서 부담감은 한국이 더 컸다.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 8강을 노릴 발판을 마련할 수 있고 객관적인 전력도 더 낫다는 평가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집중력을 다잡았어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백호의 실수는 대표팀에게 너무나 뼈아팠다. 한국은 4점 차로 뒤진 8회말 반격을 시작했고 강백호는 간절한 표정으로 동료들을 응원했지만 대표팀은 3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국은 호주에 7-8로 졌다. 10일 열리는 2차전 상대는 B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홈팀 일본이다. 체코(12일)와 중국(13일)을 다 잡는다 해도 일본에게 패하면 8강 진출 가능성은 크게 떨어진다. 한일전에 임하는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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