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만을 압도했던 황인수(왼쪽). 로드FC핸드랩 사건에 휘말린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29)가 부정 행위는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황인수는 지난 13일 로드FC 정문홍 회장의 개인 유튜브에서 전화 통화를 통해 관련 이슈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황인수는 지난달 25일 굽네 로드FC 063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명현만과 킥복싱 룰로 대결했고 3라운드 38초 만에 부상으로 인한 기권승을 거뒀다. 황인수의 펀치에 안면 부상을 심하게 입은 명현만은 경기를 포기했다.
그러나 경기 후 황인수가 손을 감싸는 핸드랩을 딱딱하게 만들었다는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테이핑을 통해 핸드랩을 석고처럼 딱딱하게 만들어 무기처럼 사용했다는 의혹이었다.
명현만에게 승리한 직후 황인수의 핸드랩 모습. 로드FC 이에 관해 황인수는 "그런 일도 없었다. 거즈를 덧댄 다음에 거기에 고정을 한번 한다고, 한 바퀴 돌린 다음에 덧대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대로 있는 거(당시 사용했던 것) 잘라서 안에 검사해도 된다"면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당시 대결은 입식 최강이자 헤비급 파이터 명현만을 상대로 종합 격투기(MMA) 미들급 황인수가 도전장을 낸 경기였다. 명현만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황인수는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타격으로 자신보다 체급이 높은 상대를 쓰러뜨렸다. 논란 속에 다소 일방적으로 끝난 경기 대해 팬들 사이에서 2차전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2차전에 대해 황인수는 "사실 명현만 선수만 동의하시면 2차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MMA로 해도 되고, 킥복싱 한 번 더 해도 된다"면서도 "하지만 명현만이 경기를 받아 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황인수는 "명현만 선수가 보는 앞에서 핸드랩 감으라면 감을 것"이라면서 "감으라는 대로 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맨손으로 하라면 맨손으로 하겠다"며 재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