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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고교 라이벌' 김태업, 향년 61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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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동열 고교 라이벌' 김태업, 향년 61세로 별세

    고(故) 김태업 전 강진 북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유족 제공고(故) 김태업 전 강진 북초등학교 야구부 감독. 유족 제공
    '국보급 투수' 선동열 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과 고교 시절 라이벌을 구도를 형성했던 김태업 전 강진 북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별세했다.

    유족은 14일 "김 전 감독이 지난달 13일 오전 1시40분께 광주 조선대병원에서 지병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향년 61세, 유골은 광주 영락공원에 안치됐다.

    김 전 감독은 1978~1980년 고교 야구 최고의 에이스 투수로 군림했다. 전남 강진 출신의 고인은 강진 북국민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해 5학년 때 광주 서림국민학교로 전학했다. 이순철 전 LG 감독과 전남중, 광주상고(1학년 때는 전남고), 연세대에서 활약했다.

    고인은 전남고, 광주상고 시절 에이스로 뛰었고, 3학년인 1980년 광주일고의 선 전 감독, 차동철과 함께 투수 3인방으로 꼽혔다. 185cm, 79㎏의 당당한 체격의 김 전 감독은 1980년 5월1일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광주일고와 결승에서 김 전 감독은 홀로 마운드를 지켰고, 상대는 선 전 감독, 차동철이 잇따라 등판했다. 김 전 감독은 결승까지 3경기를 완투했다.

    김 전 감독은 1980년 8월 봉황기에서 고교 야구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4강에서 천안북일고에 연장 11회 끝에 4 대 5로 졌다.

    이후 고인은 연세대로 진학해 고려대로 간 선동열과 라이벌 대결을 펼쳤다. 1985년 선동열, 이순철과 함께 프로야구 해태(현 KIA)에 입단해 주로 타자로 활약했다. 그러나 1986년 입대한 뒤 개인 사업을 했다.

    하지만 야구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고인은 2012년 모교인 강진 북초등학교 야구부 지휘봉을 잡아 이듬해 전남도지사기 학생야구대회 준우승, 2014년 도지사기 대회 우승을 견인했다.

    다만 강진 북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줄어 2018년 야구부가 해체됐고, 2020년 3월부터 내년까지 휴교 상태에 들어갔다. 어려운 여건 속에 고인은 북초등학교 감독 시절부터 신장 투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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