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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 하나 받았지만" 진정한 우승반지 원하는 우리은행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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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때 하나 받았지만" 진정한 우승반지 원하는 우리은행 박지현

    우리은행 박지현. WKBL우리은행 박지현. WKBL
    2019년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은 데뷔 두 번째 시즌(2019-2020)만에 생애 첫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박지현은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말한다. 2020년 상반기에 전세계에 들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됐기 때문이다. 마무리되지 못한 정규리그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그래서 치열한 포스트시즌을 이기고 획득하는 우승반지와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박지현은 올해 우승반지를 노린다. 지난해에는 박지수가 이끄는 청주 KB스타즈에 막혀 꿈이 좌절됐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단비를 영입한 우리은행은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부산 BNK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노련미에 맞선 BNK의 패기는 굉장했다.

    우리은행은 19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접전 끝에 BNK에 62-56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압도했고 후반 한때 스코어를 50-30으로 벌렸다. 그러나 BNK는 이소희와 진안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전반전에 에너지를 쏟아부은 우리은행은 후반 들어 다소 지친 기색이었다.

    승부처에서 박지현의 활약이 컸다. 박지현은 56-56로 쫓긴 후반 막판 귀중한 골밑 득점을 넣었고 이어 자유투로 1득점을 추가했다. 우리은행이 크게 한숨을 돌린 순간이었다.

    박지현은 13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승반지를 향한 여정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지현은 "저도 그렇고 팀도 그렇고 기다렸던 순간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를 그대로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승리의 감격은 잠시, 벌써 2차전을 생각했다. 박지현은 "전반에 잘 풀렸는데 후반에 좋지 않아서 그 부분을 다시 생각하고 2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좋아할 틈도 없다"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박지현이 한 단계 더 성장하리라고 믿는다. 1차전 활약에 대해서는 "수비에서 놓칠 때도 있었지만 궂은 일을 해준 게 컸다. 중요할 때 골밑에서 해준 게 우리에게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였다. 김단비가 전반을 이끌었다면 후반은 박지현이 박혜진과 함께 잘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의 키워드는 경험과 젊음의 대결이다. 우리은행에는 베테랑이 많고 BNK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런데 박지현은 우리은행 입단 후 많은 경험을 쌓은 게 맞지만 여전히 어린 선수다. 2000년생이다.

    박지현은 "제 또래 선수들에 비하면 감사하게도 좋은 팀에 와서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았다"며 "경험이 풍부한 언니들이 많이 끌어준다. 너무 감사하고 힘이 많이 난다. 나는 어린 선수다 보니까 언니들에게 에너지를 준다거나 텐션을 올린다거나 하는 부분을 더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지현은 "코로나 때 받은 우승반지도 의미가 있지만 이번에 받으면 의미가 다를 것 같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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