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진석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가보겠습니다. 지난주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두고 후폭풍이 상당하죠. 정치권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에서는 한일 관계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양국 관계의 정상화를 이뤄냈다. 이렇게 자평하는 반면에 민주당과 정의당은 굴욕 외교다, 영업사원이 나라 팔아먹은 거나 다름없다. 이런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조금 전 민주당 의견에 이어서 이번에는 윤 대통령 방일 일정에 동행했던 분이에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진석 의원님 안녕하세요.
◆ 정진석> 네, 정진석입니다.
◇ 김현정> 방일 일정 함께하면서 누구보다 가까이서 돌아가는 상황을 잘 보셨을 텐데요. 이번 회담 총평부터 먼저 해 주신다면요?
◆ 정진석> 한일 관계가 장기간 경색되고 냉각 상태로 있지 않았습니까? 어쨌든 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던 한일 관계, 이거를 다시 과거 좋았던 시절로 되돌리려는 첫 걸음이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싶고요. 궤도를 이탈했던 한일 관계를 다시 정상화, 비정상의 정상화를 시도하는 첫 걸음이었다라고 저는 총평하고 싶네요.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 소인수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정> 첫 걸음을 떼었다. 방일 과정 중에 대통령하고 사석에서 대화도 많이 나누셨을 텐데 어떤 이야기를 좀 대통령이 많이 하시던가요? 참모들한테.
◆ 정진석> 대통령의 키워드는 두 가지라고 저는 요약되는데요. 국익과 미래입니다. 그러니까 정치인은 모름지기 미래를 향해서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그런 개념이 아주 강하게 자리 잡고 계시고요. 한일 관계도 결국은 우리 국익 차원에서, 그러니까 어느 일방에 유리한 것이 아니고 윈윈 할 수 있는, 한일 관계가 소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인권과 또 연대해서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러한 공유 또 우리 미래를 바라볼 때 과거에 불편했던 관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강했고 이것은 대통령이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고 대통령 선거 캠페인 때부터 여러 차례 강조를 해왔죠. 그래서 사실 이번 한일 정상회담만 생각하는데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한일 정상회담 그리고 한일 간의 새로운 관계 개선은 정치인들이 시작한 게 아니고 국민들, 양국 국민들이 이미 견인하기 시작했어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 정진석> 이게 보세요. 그동안의 냉각기에 김포, 하네다가 꽉 막혀 있었고 우리가 일본 갈 때 비자도 안 받고 면제 받았었는데 그것도 막혀 있었어요. 그런데 보세요.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한일 간에 김포, 하네다 노선이 매회 만석인데 이거는 12회 운항으로 완전 회복됐는데 전부 만석입니다. 그리고 비자 없이 일본으로 들어갈 수 있고.
◇ 김현정> 민간 교류 말씀하시는 거죠?
◆ 정진석> 코로나 격리도 면제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이미 민간 교류는 폭발적으로 지금 원상복구가 됐고 이런 상황에서 사실은 정치인들이 이 상황을, 이 현 주소를 그냥 방치할 수는 없다. 결국은 한일 관계가 영원히 이웃할 수밖에 없는 선린 관계로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그런 지향 때문에 이런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민간 교류를 공항의 항공 수요로 예를 드셨는데 그거는 그냥 코로나가 끝나가지고 여행 수요가 여기저기 느는 가운데 는 건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 정진석> 이번에 그걸 예를 많이 드셨어요. 1월 한 달 동안에 우리가 일본을 방문한 수가 50만 명이 넘습니다. 이게 금년 하면 700~800만 명 수준으로 갈 거고요. 한일 양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그것은 한국인이 제일 많고 일본인이 제일 많습니다. 그런 엄연한 양국의 현실을 가볍게 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양국 국민들, 특히 미래 세대 청년들은 굉장히 교류하고 싶어 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싶어 하고 느끼고 싶어 하거든요. 이런 현실을 우리가 정치권에서 충분히 감안하고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미래지향적인 설계를 해야 한다, 저는 이렇게 봤습니다.
◇ 김현정> 아마 한일 간의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는데 이것에 공감하지 않는 국민은 없을 거예요. 그건 다 공감할 겁니다. 다만 지금 분위기를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우리는 이렇게 풀어야 한다고 대승적 결단을 하고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 일본이 정말 얼마나 성의 있게 화답했는지를 모르겠다.
◆ 정진석> 참 어려운 문제이죠.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일본의 소위 피고 기업들, 전범기업이라고도 하죠. 신일본제철하고 미쓰비시 중공업, 이 사람들은 사실은 일본에서도 사실은 우리 원고들은 처음에 일본 재판소에 소를 제기했거든요. 거기에 말하자면 일본 최고의 재판소에서 말하자면 기각이 된 것이죠. 그런데 이분들이 우리 재판소, 우리 법원에 했는데 1, 2심에서는 일본과 똑같은 결과였는데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해서 결국은 2018년도에 배상 판결을 내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일본 기업은 또 일본 국내법을 따라야 되고 우리는 또 우리 대법원을 존중해야 되고 하는 건데 그 가운데 뭐가 있냐 하면 65년도에 청구권 협정이 있는 것이죠. 그거는 어떻게 보면 국제협약안 같은 것이기 때문에 양국 국내법과 국제협약이 맞닿아 있는 아주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돼 있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 우리 배상 판결 이후에도 문재인 정부도 뚜렷한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왔습니다. 민주당도 우리 입장 강하게 얘기했지만 어떤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는데 그러면 양국관계를 그러면 이 상태로 계속 방치하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느냐, 이 고민을 당연히 해야겠죠. 그 결과 사실은 대위변제, 제3자에 의한 대위변제라는 안을 얘기한 건, 이 안은 저는 우리 국내법을, 국제법을 다 감안한 사실은 고육책의 절충안이다, 저는 이렇게 봐요. 그래서 이 해법보다 더 현실적인 해법이 있으면 민주당도 좀 제시해 줬으면 좋겠다. 특히 제3자 대위변제 안은 민주당 출신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사실 제일 처음에 아이디어를 낸 것입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양쪽의 의견이 계속 첨예하게 부딪혔고 그게 몇 년을 끌어왔기 때문에 풀어야 한다는 데는 누구나 공감을 합니다만 외교란 상호주의적인 건데 우리랑 일본이 부모 자식 간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한쪽에서만 주는 듯한 느낌이 들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럼 국민들은 잘 납득하지 못할 거예요.
◆ 정진석> 제가 볼 때는 일본보다는 우리가 훨씬 더 대승적이고 대범한 담대한 판단을 했다고 저는 봐요.
◇ 김현정> 맞습니다. 그러면 일본이, 일본이 최소한 제3자 변제에서 우리 기업이 그럼 참여하겠소. 전범 기업까지는 어려워도 우리 기업이 하여튼 참여하겠소라고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였으면 국민들이 이렇게 서운하지는 않을 텐데.
◆ 정진석> 그거를 외교로 풀어야 되겠죠. 그런데 선뜻 그렇게 나서지 못하는 것은 일본도 일본 국내 최고 재판소의 판결이 있지 않습니까? 역지사지해 보면 이해가 좀 되는 거예요. 그러나 이것을 우리 김현정 씨 말씀하신 대로 윈윈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더욱더 외교적인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는 데 저는 동의합니다. 그래서 제가 첫걸음이라고 말씀드린 것도 그런 이유인데 제가 일본 정치인들 많이 만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정진석> 이렇게 얘기해요. 한국 사람들은 일거에 그냥 일괄 타결하는 그런 방식을 선호하는 데 반해서 일본은 좀 스텝 바이 스텝, 돌다리 두들겨 가는 그런 경향이 강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 그러니까 저는 그걸 무슨 뜻으로 이해했느냐 하면 좀 시간적인 말미를 갖고 하자. 일거에 이걸 다 해결하려고 하지 말자라는 뜻으로 저는 이해했거든요.
◇ 김현정> 우리가 일거에 이렇게 줬는데 그러면 최소한 이 정도는 줘야 하는 거 아닌지?
◆ 정진석> 그러니까 이게 이런 거죠. 이게 셔틀외교가 복원됐다고 그러잖아요. 셔틀외교 복원은 이번에 된 게 아니고 작년 11월 우리 민주당 의원들도 참여한 한일의원연맹, 일한의원연맹 연례 총회가 오랜만에 열렸는데 거기서도 결론을 이르렀고 셔틀외교 복원하자는 결론을 공동성명으로 발표한 바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셔틀외교라는 게 이런 거 아닙니까? 아침에 갔다 저녁에 올 수 있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니까 그렇게 서로.
◇ 김현정> 자주 왔다 갔다.
◆ 정진석> 하자, 그게 그겁니다. 일본 정상 기시다 총리도 머지않은 장래에 한국 방문하겠죠. 방문하고 그러면 또 진전된 메시지를 갖고 올 수도 있고 또 게다가 또 4월에 일본의 경우에는 또 국내 정치 일정이 있어요. 지방선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또 그런 것도 좀 우리가 정무적으로 감안한다면 저는 큰 틀에서의 새로운 국면 전환은 바람직한 것으로 됐고 그것도 저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바람, 물론 국민들의 바람은 일본이 가해자고 우리 피해자라는 것은 지워질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일본이 좀 더 성의 있는 사과, 이런 거 해 주면 안 되냐라는 점 이해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도 아쉬움을 느끼는데 일본도 노력을 하는 거예요. 이런 거죠. 일본 총리가 이번에 얘기한 게 뭡니까? 과거 가장 좋았던 시절이 DJ, 오부치의 한일 파트너십 선언 아닙니까? 그거는 결국 어떤 요점이냐면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자는 거거든요. 거기에 어떤 문구가 있느냐.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이 표현이 있어요.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정> 그러면 그걸 하나 좀 표현을 넣어줬으면 되는 거 아닌가, 국민들은.
◆ 정진석> 그 정신을 계승한다고 한 것이죠. 게다가 예기치 못한 일을 우리가 우리 둘째 날에, 둘째 날에 일한의원연맹 누카가 회장하고 또 새 회장이 될 스가 전 총리하고 가모라 전 감사장하고 만나기로 돼 있는데 거기 갑자기 오부치 수상의 딸 오부치 유코 중의원이 등장한 거예요. 이것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일본도 DJ, 오부치 선언의 중요성, 상징성, 거기에서 우리가 일단락을 지었던 한일 관계에 대한 전범적, 교과서적 문구, 이런 것을 상기시키는 그런 노력을 했다. 그래서 일본도 올해가 또 DJ, 오부치 파트너십 선언 25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회의고 우리 한일의원연맹, 일한연맹도 이 25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의원님 제가 좀 중간중간 끊어가면서 질문을 해야 우리 청취자들이 이해하기가 쉬우실 것 같아서 제가 좀 중간에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이세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상회담 엿새 전에 일본에 다녀오셨다고요?
◆ 정진석> 그것은 일부 언론에서는 마침 제가 비밀 밀사처럼 갔다온 것처럼 묘사를 했는데 그건 아니고요. 10일날 WBC 한일전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거 표를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우리 일본 의원들이 표를 구해놨다고 그래서 제가 야구 보러 간 것이 목적이었고 간 김에, 간 김에 우리 일한의원연맹 지도자들을 몇 분을 만났어요. 만나고 얘기할 기회가 있어서 제가 또 한일의원연맹 회장 아닙니까? 그래서 다음 주에 열리는 12년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잘 성공시킬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좀 잘 협력해 주시오, 이런 원론적인 얘기를 제가 한 거죠.
◇ 김현정>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서 협조를 좀 해달라. 사과나 반성 같은 직접 사과 문구도 좀 넣어주고 일본 가해 기업이 배상에 참여해 달라라고 정 의원님이 요구를 하셨다. 왜냐하면 정 의원님은 민심을 잘 아는 분이니까 그런 요청을 하셨다는 거예요. 맞습니까?
◆ 정진석> 구체적인 그런 표현은 아니지만 제 속마음 중에는 그렇게 해 주면 얼마나 좋겠냐 하는 마음은 있었죠. 그런데 그런 교섭의 당사자는 외교부 간에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일의원연맹은 우리 측면에서 지원하는 그런 역할이거든요.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이걸 해달라, 저걸 해달라 요구하는 것은 외교부의.
◇ 김현정> 외교부 몫이죠.
◆ 정진석> 소관사항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의원들끼리 만났으니까 편한 자리에서 이런 속마음 표현하셨어요?
◆ 정진석> 편한 자리에서 이런 거예요. 제가 이런 얘기도 여기 누구입니까? 아사히 신문 기자한테도 하고 그래요. 아니, 옛날 독일 사람들 말이야, 유대인 학살한 독일 사람들 계속 사과하지 않냐. 그런 얘기도 제가 합니다. 그리고 이게 한일 관계 문제라는 게 이 무역 분쟁 해결하듯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제가 아베 총리도 작년 4월에 만났어요. 우익의 상징인. 돌아가신 그 양반. 그 양반 면전에서도 제가 그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2015년에 박근혜, 아베 위안부 협상이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굉장히 섭섭해 해요. 그런데 자기가 지금 기시다 총리를 외무대신으로 데리고 아주 정치적 결단에 의해서 했다는 거예요. 제가 그랬습니다. 이게 무슨 무역 분쟁 해결하는 문제가 아니고 우리로서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역사적인 아픈 상처에 관한 문제니까 그런 점을 감안해야 한다라는 얘기도 제가 합니다.
◇ 김현정> 아베 총리 앞에서도 하셨으면 이번에 자민당 의원한테도 그 말씀을 하긴 하셨겠네요. 그런 부탁, 당부.
◆ 정진석> 이거는 여러 차례 기회에 있을 때마다 우리의 입장은 일본이 잘 알죠. 알고 있고 이번의 경우에 무슨 제가 구체적인 요구를 한 건 없고 우리 한일 정상회담이 굉장히 역사적인 큰 모멘텀이다. 이 출발점을 살리는 것이 우리 서로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양국 국민들은 정치인들 관계없이 양국 관계가 좋아지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 증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느냐. 다 공감해요. 다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문재인 정권도 사실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자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지금 민주당 의원님들도 한일 관계가 좋아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 경제 문제, 안보 문제 더 튼튼해져야 된다, 누가 반대하겠어요.
◇ 김현정> 다 동의하죠.
◆ 정진석> 다만, 다만 이것을 한국이나 일본이나 조금 과하게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세력들이 있어요. 좀 넘치게 말이죠. 우리 국민들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게 너무 앞에 나가서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이런 거는 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좀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기본적으로 바탕에 깔려 있는 게 반일, 친중 정서가 깔려 있지 않습니까? 반일, 친중. 그러면 우리는 뭐냐? 우리는 극일, 협중입니다. 극일, 협중. 그리고 저는 이미 일본을 우리가 추월하는 선상에 있다고 봐요. 김현정 씨, 우리 한일 간의 1인당 GDP가 몇 백 불 차이밖에 안 납니다. 이게. 그리고 보세요. 지난달에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인가 거기서 강대국 순위를 매길 때 한국이 6등에 랭크 돼 있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우리가 앞서가고 있다. 그 말씀하시는 건데요.
◆ 정진석> 일본은 8등이에요.
◇ 김현정> 정 의원님, 알겠습니다. 우리가 앞서가고 있다.
◆ 정진석> 당당하게 일본을 대하자. 제발 좀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자. 이제는 우리가 일본을 추월하는 게 시간문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이해찬 상임고문 등 참석자들이 1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 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김현정> 그런데 지금 국민들이 이 협상을 보면서 좀 분노하고 계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 그 이유가 식민지 콤플렉스 때문만은 아닌 것 같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외교가 상호주의적인 것인데 너무 우리에게 성의 있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만 일방적으로 양보한 거 아니냐, 거기다가 하나만 더, 하나만 더, 그 독도하고 위안부 합의를 기시다 총리가 우리 대통령 앞에서 언급했다라는 일본 NHK 보도.
◆ 정진석> 저는 현장에 없었으니까, 정상회담에는. 그런데 대통령실에 그 문제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는 거죠. 논의가 없었다는 거죠.
◇ 김현정> 공식 의제로 논의된 바가 없다라는 외교부 장관 발언이 있었고.
◆ 정진석> 저는 그걸 믿을 수밖에 없죠.
◇ 김현정> 김태호 차장 같은 경우에는.
◆ 정진석>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거. 지난번 김현정 씨 프로를 봤어요. 며칠 전 거. 반복하신 워딩이 저거더라고요. 물컵에 반컵…
◇ 김현정> 물컵 반.
◆ 정진석> 그 말씀 자주 하셨더라고요. 보니까.
◇ 김현정> 외교부 장관께서 말씀을 하셔서.
◆ 정진석> 박진 장관의 워딩이었죠. 처음에 해법을 발표할 때. 그런데 이런 거죠. 그러니까 물컵을 결국은 채워야만 한일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되는 것으로 저는 봐요. 그래서 그걸 좀 우리가 이번만큼은 첫 걸음이니까 두 번째 걸음, 세 번째 걸음을 기다려보자. 그리고 우리가 쉽게 관계 개선하고 교류하고 우리의 서로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라는 것입니다. 지금 국제 정세도 매우 엄중하고 보십시오. 대통령 방일하는 날 탄도미사일 ICBM 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북한이요.
◆ 정진석> 그런데 일본하고 안보 협력, 이게 친일 안보협력입니까? 이렇게 가서는 안 되죠. 국민들 지키는 것은 우리의 제1차 책무예요. 일본이 북한에 잠수함이 80척이 있는데 잠수함 탐지 능력이 세계 1위예요. 일본이. 일본하고 안보 협력 안 할 겁니까?
◇ 김현정> 정 의원님, 좀 답답하신 마음이 전해져요. 그러니까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이 오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 정진석> 저는 우리 김현정 PD 말씀도 동의합니다. 그래서 이런 거죠. 전범기업, 피고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이 말하자면 기금 참여 같은 거, 저는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봐요.
◇ 김현정> 스텝 바이 스탭 안에 그것이 들어갈 거라고 보십니까?
◆ 정진석> 저는 그렇게 전망하고 기대하고 있어요.
◇ 김현정> 왜냐하면 정 의원님 말씀이 중요한 이유가 한일 간의 교류를 오래해 오신 분이기 때문에 정 의원님의 느낌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4월 선거 끝나고 나면, 4월 지방선거 끝나고 나면 그런 화답이 올 거라고 보십니까?
◆ 정진석> 이번에 시점을 언제라고 제가 말하면 제가 돗자리 깔아야죠.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방향으로 간다. 우리는 미래를 향해야 한다라는 말씀을 강조해서 드리고 싶고요. 어쨌든 많이 인내하면서 해법을 찾아온 거고 그러니까 민주당도 아주 격한 언어를 사용하잖아요.
◇ 김현정> 영업사원이 나라를 팔아먹은 것이다. 이런 이야기 나왔습니다.
◆ 정진석> 삼전도의 굴욕에서부터 친일파, 매국노 다 나오지 않습니까? 토착왜구, 죽창가. 그런데 조금 차분하게, 차분하게 이 사안을 바라봐 달라. 우리 민주당도 국익을 배가하고 확보하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차분하게 좀 보자. 차분하게. 그렇게 감정적으로 반일 선동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리고 과거처럼 반일 선동한다고 그래서 우리 국민들 특히 젊은 세대들 다 동조하지 않는다. 그런 말씀 충고로 드리고 싶고요. 차분하게 이 문제를 바라보고 싶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원래 말씀을 굉장히 경청하시는 편인데 오늘은 질문을 안 들으시고 계속 말씀을 하셔가지고. (웃음)
◆ 정진석> 아, 그랬어요?
◇ 김현정> 평소하고 달라서 제가 당황스러워요.
◆ 정진석> 나는 김현정 뉴스쇼 오랫동안 안 나가서, 오랫동안 안 나가면 이 직무유기 아니냐 싶어서 오늘.
◇ 김현정> 잘 잘하셨어요. 아니, 제가 궁금한 게 독도하고 위안부 합의 같은 건 굉장히 민감한 건데 일본이 NHK를 통해서 언론 플레이한 것 같아서 이거는 항의를 해야 되는 건 아닌가요, 우리가?
◆ 정진석> 일한의원연맹 누카가 회장이 작심하고 이거 적어왔더라고,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 김현정> 그것도 언급을 했죠.
◆ 정진석> 장시간 얘기를 하는데 대통령이 명쾌하게 얘기합니다. 그 문제는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문제고 국민들이 불안할 수 있는 문제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검증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우리 윤 대통령이 누카가 회장한테 뭐라고 그런지 아십니까? 대한민국 전문가를 참여시켜달라. 그 얘기까지 했습니다.
◇ 김현정> 독도하고 위안부요, 그거 위안부 합의 이행하라는 소리는 소녀상 철거하라는 소리잖아요.
◆ 정진석> 직접 듣지를 못했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도 정부 대 정부 간에 합의를 이행하는 쪽으로 존중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그건 문재인 정부에서 파기를 한 것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한일 관계가 굉장히 불편한 관계로 꼬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문제가 실제적으로 두 분 간에 논의가 됐는지 어느 정도 다뤄졌는지는 제가 알 길이 없어요. 저는 대통령실에서 나온 설명을 들을 수밖에 없죠.
◇ 김현정> 우리 국민들 마음 문이 활짝 열리는 게 사실은 중요한 부분이라서 소통하는 노력과 함께 갔으면 좋겠다. 이런 당부를 드립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정 의원님 고맙습니다.
◆ 정진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정진석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정진석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