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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20억명 식수가 '똥·오줌'에 오염…"안전 위해 행동해야"

    • 2023-03-22 11:25

    유엔, 2023 물회의 앞두고 '임박한 위험' 경종
    국제조약 없어…"결국 부국도 물부족 직면할 것"

    예멘에서 여성들이 관개수로관에서 물을 얻는 모습. 연합뉴스예멘에서 여성들이 관개수로관에서 물을 얻는 모습. 연합뉴스
    세계에서 20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대소변으로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등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유엔의 진단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이날 발간한 'UN 세계 물 개발 보고서 2023'에서 무분별한 물 소비와 과도한 개발,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물 부족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수도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가난한 국가에 사는 사람들일수록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약 20억 명이 대소변으로 오염된 식수원을 사용해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 소아마비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

    이마저도 의약품과 살충제 등 화학물질,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오염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다.

    이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리처드 코너는 AFP에 "만일 여러분이 충분히 부자라면, 어디에 있든 물을 구할 수 있다"면서 물 부족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코너는 "우리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세계 인구의 40~50%가 위생시설을 이용할 수 없고, 20~25%는 안전한 물을 공급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인구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의 절대적인 숫자도 계속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경제적 자원을 제공하고 지구 온난화의 방패 역할을 하는 담수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현재 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지역에서도 앞으로 물 부족 현상이 고질적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구가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물에 투자하는 자원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헹크 오빙크 네덜란드의 물 특사는 AFP에 "물 부족이 식량·보건·에너지 안보와 도시 개발 등에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이 유네스코(UNESCO)와 함께 발간한 이 보고서는 22~24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2023 유엔 물 회의' 개막에 앞서 발표됐다.

    네덜란드와 타지키스탄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정상 12명과 장관 100명 등 6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 부족 문제 해결과 깨끗한 식수 확보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물 부족은 관한 국제조약이나 전담 유엔 기구가 없는 탓에 국제사회에서 관련 논의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유엔에서 이와 관련해 고위급 회담이 열리는 것은 1997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회의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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