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임성진. 한국배구연맹빼어난 외모에 뛰어난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 금상첨화다. 한국전력의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24·195cm)은 모든 선수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포스트 시즌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준PO)가 열린 22일 서울 장충체육관. 임성진은 이날 11점에 공격 성공률 47.62%로 활약, 팀의 PO 진출을 견인했다.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앞선 4세트에서 임성진의 번뜩이는 움직임이 나왔다. 처리하기 까다로운 2단 연결 공격 득점을 해내는 등 6점을 터뜨리며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임성진은 당시 상에 대해 "5세트에 가기 싫어서 어떻게든 4세트에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도 무슨 생각으로 했는지 모르겠다. 이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하고 때렸고, 점수가 나와서 짜릿했다"고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이날 승리에 대해서는 "봄 배구 같은 큰 경기에서 활약을 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조건 잘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임성진 "운도 따라줘서 이길 수 있었다"는 겸손한 소감도 잊지 않았다.
이날 임성진이 보여준 활약에 한국전력 감독과 동료 선수들의 칭찬이 쏟아져 나왔다. 권영민 감독은 "(임)성진이가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이 성장할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앞으로 자신감이 더 올라갈 거다. PO에서도 잘할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은 "작년보다 훨씬 성장했다. 올해 들어 성진이만의 노하우와 배포가 생겼다"면서 "감독님께서 성진이가 소심하다고 하셨는데, 오늘은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히려 성진이한테 기댈 수 있어서 고마웠다.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여기에 서재덕은 한 술 더 떠 임성진의 외모를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얼굴도 잘생겼는데 배구도 잘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포스트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대한항공 임동혁(24)도 임성진의 훈훈한 외모에 부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임동혁은 임성진과 동갑내기로 초등학생 시절부터 함께 배구를 해 온 절친한 사이다.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만큼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원정 팬들 대부분이 임성진을 응원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올 정도였다.
임성진은 이 질문에 당황한 듯 "개인 팬이요?"라며 잠시 머뭇거려 주변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늘 감사하다.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붉은 티셔츠를 입고 열렬히 응원해주셔서 원정 경기란 느낌이 들지 않았다"면서 "이기는 경기로 보답하고 싶었다. 팬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