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한국전력. 한국배구연맹정규 리그 순위는 한 단계 낮았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만큼은 확실히 강했다. 한국전력이 2년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포스트 시즌 우리카드와 준PO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19, 25-18, 18-25, 25-22)로 이겼다. 단판 승부로 벌어진 준PO를 승리로 장식하고 PO에 올라섰다.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 한국전력은 17승 19패 승점 53으로 4위를 기록했다. 3위 우리카드(승점 56)와 승점 차는 3, 한국전력은 준PO 성사 조건인 3위와 격차 3 이하를 간신히 채웠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4위에 올랐던 한국전력(승점 56)은 3위 우리카드(승점 59)와 승점 격차를 3으로 만들고 힘겹게 봄 배구 진출권을 따냈다.
하지만 봄 배구에서는 한국전력이 한 수 위였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 대 1로 잡고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도 우리카드에 씁쓸한 패배를 안기고 PO 진출을 이뤄냈다. 우리카드와 2년 연속 준PO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팀 내 최다인 27점을 터뜨렸고, 공격 성공률 52.27%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서재덕도 13점에 공격 성공률 50%로 힘을 보탰다.
1세트부터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의 화력 대결이 펼쳐졌다. 한국전력 타이스와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나란히 9점을 터뜨리며 맞섰다. 하지만 우리카드가 무려 8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고, 한국전력은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세트 내내 우리카드의 맹추격이 있었지만 19 대 18에서 6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세트도 집어삼켰다. 타이스(8점)과 서재덕(4점) 쌍포가 화력을 뽐내 우리카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뒤늦게 반격에 나선 우리카드가 3세트를 가져갔다. 앞선 두 세트와 달리 범실(4개)을 줄였고, 아가메즈가 8점을 터뜨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반면 이번에는 한국전력이 범실 8개로 무너졌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타이스가 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앞선 세트에서 잠잠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이 6점으로 뒤를 받쳤다. 여기에 최근 발목을 다친 미들 블로커 신영석도 3점으로 투혼을 발휘해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를 꺾고 2년 연속 PO에 진출했다. 오는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정규 리그 2위 현대캐피탈과 3판 2선승제 PO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