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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은 부진했지만 이정후는 성장했다 "日 투수, 잘 대처한 건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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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은 부진했지만 이정후는 성장했다 "日 투수, 잘 대처한 건 수확"

    이정후. 연합뉴스이정후. 연합뉴스한국 야구 대표팀은 비록 이번에도 1라운드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이정후(24·키움)에겐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정후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4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불을 뿜었다. 팀의 22 대 2 콜드 게임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날 경기 전 호주가 체코를 꺾고 3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이미 1라운드 탈락이 결정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이정후는 "순위가 결정됐지만 끝까지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서 탈락한 팀의 성적에 대해 이정후는 "많은 팬들과 국민들께서 기대해주셨을 텐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죄송하다"고 전한 뒤 "나를 비롯해서 어린 선수들이 많이 참가했는데 아직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대회였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더 발전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대표팀은 부진했지만 이정후만큼은 이번 대회에서 펄펄 날았다. 호주전 4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일본전 4타수 2안타 1타점, 체코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4경기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를 받은 일본을 상대로 멀티 히트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빠른 공을 치기 위해 겨울부터 준비했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무대가 된 것 같다"면서 "다른 팀과 경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고, 일본과 경기를 했을 때 헛스윙 없이 잘 대처한 건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이저 리그 95승의 빅 리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기도 했지만 아쉽게 홈런을 놓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우측으로 가는 타구가 잘 맞았는데 아쉽게 파울이 됐다"고 떠올렸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코치는 과거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취재진은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서 뛰어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정후는 "일단 한국에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올 시즌이 끝나고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미국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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