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회장배전국우슈선수권대회 및 2023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기를 펼치는 서희주. 대한우슈협회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설 한국 우슈(무술) 국가대표 선수들이 확정됐다.
(사)대한우슈협회(회장 조수길)는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제35회 회장배전국우슈선수권대회 및 2023년 국가대표 선발전을 개최했다. 권술 및 병기 연기인 투로와 겨루기인 산타 등 14명이 선발됐다.
우슈 간판이자 '미녀 검객' 서희주(30·전남우슈협회)는 투로 장권전능 여자 1위에 올랐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스타로 떠오른 서희주는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특히 서희주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는 경기 직전 무릎 부상으로 기권해야 했던 아픔이 있다. 서희주는 "지난해도 대표로 선발됐지만 무릎 수술 여파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몸 상태가 좋은 만큼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장권전능 남자부에서는 이용현(30)이 1위에 올라 남권전능 1위인 2살 아래 동생 이용문(이상 충남체육회)과 동반 선발됐다. 이용현은 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 이용문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용현, 이용문은 "형제가 함께 나가는 만큼 서로 의지가 된다"면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는 송기철(충북개발공사), 우수 선수에는 김예은(강덕무관), 이용현이 선정됐다. 경기도가 종합 1위, 서울과 경북이 2, 3위를 차지했다.
장재근 진천선수촌장(가운데)이 27일 제35회 회장배전국우슈선수권대회 및 2023년 국가대표 선발전 현장을 찾아 조수길 협회장(왼쪽) 등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협회 27일 대회 마지막 날에는 장재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이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장 촌장은 아시안게임 남자 육상 200m 2연패를 달성한 스타로 지난 2일 취임했다.
이번 대회는 산타 결승 경기는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IB SPORTS를 통해 생중계됐고, 투로 경기는 녹화 중계된다. 협회 조수길 회장은 "거리 두기 완화 이후 처음 시행되는 대회가 방송 중계되면서 현장이 활성화하고 올해 개최 예정인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