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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 '김주열 열사 사업회', 회비 나이트클럽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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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남원 '김주열 열사 사업회', 회비 나이트클럽 사용 논란

    남원김주열 열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김주열 열사 52주기 추모제 기념사진. 남원시 제공남원김주열 열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김주열 열사 52주기 추모제 기념사진. 남원시 제공
    전북 남원 '김주열 열사 사업회'가 회원 회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이트클럽부터 숙박업소 이용 대금을 비롯해 조합장 선거비까지 사업회의 운영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2월 29일 저녁 남원 김주열 열사 사업회 관계자 16명은 남원의 한 나이트 클럽을 찾았다. 이날은 회장과 사무국장이 임원으로 선출된 날이었다.

    사업회는 이튿날 김주열 열사 사업회로 된 통장에서 40여만 원을 클럽 대표에게 이체했다. 예금거래내역서에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3시 2분 남원 모 나이트클럽 대표에게 40만 1천 원이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날 남원의 한 숙박업소에 숙박비로 47만 3200원을 지급했고, 모 조합장 후보와 관련된 인물에게 80만 1천 원을 보내기도 했다.

    남원 김주열 열사 사업회 12월~1월 통장 사용 내역. 독자 제공남원 김주열 열사 사업회 12월~1월 통장 사용 내역. 독자 제공
    앞서 사업회 집행부는 지난해 5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특정인을 지지해 제명됐고 비대위 체제가 운영되다 회비 부당 사용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달 새로운 임원진이 선출되는 등 내홍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남원지역 김주열 열사 사업회 관계자는 "올해 1월 예전 서류를 살펴보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하다 통장이 사라진 사실을 알았다"며 "사업회의 이권을 챙기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업회 임원들간의 다툼이 발생한 일이다. 이 과정에서 회비를 잘못 사용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주열 열사는 1944년 10월 7일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에서 태어났고 마산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에 참가하다 처참한 주검으로 돌아왔고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며 우리나라 민주화에 한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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