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창창한 꿈마저 빼앗겨'…제주4·3 증언본풀이 마당 개최



제주

    '창창한 꿈마저 빼앗겨'…제주4·3 증언본풀이 마당 개최

    재심과 연좌제 주제…제주4·3연구소, 오는 31일 22번째 행사 진행

    증언본풀이 마당 포스터. 제주4·3연구소 제공증언본풀이 마당 포스터. 제주4·3연구소 제공
    제75주년 제주4·3추념식을 앞두고 불법 재판과 연좌제 피해자의 증언 마당이 펼쳐진다.
     
    제주4·3연구소(소장 허영선)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4·3, 재심과 연좌제-창창한 꿈마저 빼앗겨수다' 주제로 22번째 증언본풀이 마당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본풀이 마당에는 연좌제 피해와 함께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은 희생자 유가족 5명이 증언에 나선다. 이밖에 김성주 시인의 시낭송과 민중가수 최상돈의 노래공연이 진행된다. 
     
    4·3으로 인한 연좌제는 살아남은 유족에게 또 한 번의 길고 긴 트라우마를 의미한다. 창창한 미래마저 앗아간 사슬이었다. 그런데도 이들은 모진 아픔을 이겨내고 자신들의 삶을 살아냈다.
     
    증언자로 나선 양성홍(76)씨는 연좌제로 처음의 꿈을 접고 삶의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강상옥(74)씨는 관공서를 피해 다녀야 했고 경찰만 보이면 돌아서 가야 했던 아버지의 삶을 토로한다. 오희숙(86)‧오계숙(79)‧오기숙(77) 세 자매는 아버지로 인해 사위들까지 연좌제 피해를 당했다.
     
    허영선 소장은 "4·3추념식을 앞두고 극우세력들이 4·3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유가족들의 상처를 헤집고 있는 시점에 이들의 목소리는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4·3증언본풀이 마당은 4·3의 고통과 진실을 전하기 위해 2002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본풀이 마당은 4·3을 체험하지 않은 세대들에게 역사를 알리고 유족에게는 치유의 마당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