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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 마케팅' 뭐길래?…기업들 웹툰으로 상품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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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툰 마케팅' 뭐길래?…기업들 웹툰으로 상품 홍보

    핵심요약

    '툰마케팅'…웹툰으로 제품 홍보하는 마케팅
    "이거 사세요!"->"써보니 좋더라"…광고 흐름 변화
    '인스타툰'에서 다이렉트로 의견 주고 받아…실시간 소통 메리트
    '직장인툰', '회사툰' 등…기업과의 친밀감, 신뢰 형성

    ■ 방송: 포항CBS <유상원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유상원 아나운서
    ■ 제작: 김선영PD
    ■ 대담: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박소영 학생



    ◇ 유상원>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박소영' 학생입니다.


    ◆ 박소영> 안녕하세요, 한동대학교 박소영입니다.
    ◇ 유상원> 오늘은 어떤 주제를 준비하셨나요?

    ◆ 박소영> 오늘은 툰마케팅에 대한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 유상원> 툰마케팅이 뭔가요?

    ◆ 박소영> 툰마케팅이란, 웹툰을 사용하는 마케팅 방식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특별히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인스타툰 머케팅'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해시태그 인스타툰 팔로워. 인스타그램 캡쳐해시태그 인스타툰 팔로워. 인스타그램 캡쳐
    ◇ 유상원> 마케팅 방식이군요. 청정수에서 마케팅 관련된 이야기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아요.

    ◆ 박소영> 뉴트로 트렌드나 옛날 간식 같은 주제를 다뤘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런 것도 모두 마케팅인데, '툰마케팅'처럼 이름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건 없었어서 그렇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케팅은 생각보다 우리 일상 아주 가까이에 있습니다.

    ◇ 유상원> 무언가를 홍보할 때 하는 것이 마케팅이니까 우리가 보고 듣는 대부분의 것이 마케팅과 관련되어 있다고도 할 수 있겠어요. 요즘에는 웹툰으로 무언갈 홍보하는게 유행인가보네요?

    ◆ 박소영> 그렇습니다. 이제 웹툰은 그냥 재미로 보는 만화가 아니라 마케팅의 한 가지 수단이 되었습니다. 광고의 형태가 많이 변화한 것이죠. 아나운서님은 자동차 광고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 유상원> 자동차 광고면 우선 자동차를 보여주고 사람이 탑승하는 장면, 의자를 젖히거나 운전대가 돌아가는 장면이 생각나는 것 같아요.

    ◆ 박소영> 많은 분들이 영상 광고를 먼저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요. 그런데 요즘은 영상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SNS를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에 들어가는 것보다 인스타그램을 하는 게 더 익숙해진 것 같아요. 툰마케팅은 바로 이 지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툰마케팅은 자동차의 장점들을 빠르게 나열하면서 소개하는 영상광고와는 다르게 작가 개인의 경험과 이야기가 광고에 녹아들어갑니다. 내가 어떻게 자동차를 갖게 됐는지, 작가가 그 자동차를 타면서 좋았던 점과, 재밌는 에피소드를 설명해주는 형식으로 말이죠.

    ◇ 유상원>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광고에 들어가는 것이 영상광고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박소영> 네, 콘텐츠 자체에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홍보를 목적으로 웹툰을 제작하더라도, 사람들이 광고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스토리로 인식하는 것이죠. "이 제품을 사주세요!"라고 광고하는 것보다 "내가 써보니까 이런게 좋더라"하는 식으로 광고의 흐름이 변화한 것이죠.

    ◇ 유상원> "내가 써보니까 이런게 좋더라"라고 하는 건 더 믿음이 갈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써봤다고 하니까 그냥 보여주는 것보다 더 마음이 가네요.

    ◆ 박소영> 아무래도 나와 같은 위치에 있는 소비자가 써보고 무엇이 좋았는지를 말해주면 그 물건이 나한테 진짜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홍보하게 함으로써 또 다른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그리고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궁금한 점을 작가에게 직접 물어볼 수 있으니 그 부분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도움이 많이 되기도 하죠.

    ◇ 유상원>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고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게 진짜 좋은 것 같아요.

    ◆ 박소영> 그렇습니다. 툰마케팅의 장점 중 하나가 작가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인스탕툰은 사람들이 보고 그 포스팅에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내가 궁금한 것들을 직접 물어보고, 작가의 답을 들을 수 있는 것이죠. 저는 인터넷에서 물건을 살 때 이게 좋은지 안 좋은지를 안고 싶어서 리뷰를 많이 봅니다. 그런데 리뷰에서도 제가 궁금한 점을 알려줄 때가 많이 없었어요. 제품을 직접 사용해본 작가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기업의 마케팅팀이 직접 인스타 계정을 운영하고 인스타툰을 업로드하기도 합니다. 제작자와 소비자가 다이렉트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이죠.

    ◇ 유상원> 기업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면, 어떤 제품에 대해서 좋은 말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박소영> 저도 그 생각을 했는데요. 제가 팔로우하는 기업 계정에서는 마케팅팀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마케팅을 준비하고 설계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인스타툰으로 만들어서 올리더라구요. 직접적으로 어떤 제품에 대한 설명을 넣고, 그것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홍보하기 위한 '과정'을 담아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홍보가 되죠. 그리고 마케팅팀도 직장인이라는 사실을 재밌게 풀어냅니다. 그들이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기획할 때 겪는 어려움을 웹툰에 담는 것이죠. 직장 안에서 과장님이나 이런 분들한테 기획한 아이템이 거절 당하거나 대차게 까이는 이런 이야기들이 재밌게 들어갑니다. 그런걸 보면서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다 똑같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기업에 대한 친밀감을 갖게 됩니다.

    ◇ 유상원> 아, 소영학생도 기업의 툰마케팅을 직접 경험해본건가요?

    ◆ 박소영> 네, 맞습니다. 인스타툰은 그 스토리에 빠져서 보다보면 금방 다 보게 되거든요. 저는 그냥 직장인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식으로 만든 인스타툰인 줄 알았는데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마케팅 페이지였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다 보고 났더니 그 기업에 대한 내적 친밀감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 기업을 꽤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더라구요.

    ◇ 유상원> 와.. 마케팅이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여러분. 

    ◆ 박소영> 저도 이렇게 생각하는 저를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툰으로 만든 것은 회사툰, 직장인툰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직장인툰. 경남도청 제공직장인툰. 경남도청 제공
    저는 학생이니까 학생툰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학생툰은 작가가 학교를 다니면서 겪는 이야기를 툰으로 풀어내는 건데요. 제 경험과 비슷한 내용을 웹툰으로 보게 되면 그 때 생각도 나고 재밌더라구요. 보는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툰마케팅의 핵심입니다.

    ◇ 유상원>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는 말이군요. 직장인툰, 학생툰이라니, 저도 한 번 보고 싶네요. 

    ◆ 박소영> 아마 한 번 보기 시작하시면, 그 작가의 웹툰을 금새 다 보실겁니다.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웹툰이 아니더라도 공익적 성격을 띈 웹툰들도 있습니다. 웹툰을 볼 때는 웹툰 속 주인공을 '나'에게 투영시켜서 이해하기 때문에 영상으로 빠르게 보여주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을 때가 있는 것이죠.공익성 웹툰. 부산연제경찰서 제공공익성 웹툰. 부산연제경찰서 제공
    ◇ 유상원> 좋은 방향인 것 같아요. 저도 한 번 그려보고 싶은데요?

    ◆ 박소영> 아나운서님도 한 번 도전해보세요! 유튜브 같이 도전장벽이 낮다는 것도 인사타툰의 장점입니다. 아나운서님은 아나운서툰으로 해서 방송하시면서 당황스러우셨던 경험을 그려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천천히 팔로워를 늘려가면 유명 기업에서 콜라보 제의나 협찬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툰마케터가 되는 것이죠.

    ◇ 유상원> 그러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네요.

    ◆ 박소영> 원래 기업에서 마케팅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계정이 아닌 대다수의 인스타툰이 개인이 운영하고,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습니다. 제가 앞에서 얘기했던 것처럼요. 그러면서 팔로워가 많아지면 협찬도 받고 콜라보도 하면서 마케팅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죠. 유튜브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제품 홍보를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 유상원> 듣고보니 회사 입장에서도 좋은 마케팅 방식일 것 같네요.

    ◆ 박소영> 그렇죠. 회사가 광고를 할 때는 소비자들과 어느 정도의 신뢰관계가 형성에 오랜 시간을 쏟습니다. 그런데 일반인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제품 홍보가 가능하게 되면 이미 작가와 독자들 사이에 있는 친밀감이 있기 때문에 신뢰관계를 쌓아야 하는 기업의 수고를 덜어주게 되는 것이죠.

    ◇ 유상원> 마케팅에도 참 다양한 방식이 있네요. 새삼 제 주변에 광고가 얼마나 많았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 박소영> 정말 조금만 과장해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마케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많이 띄기 위해서 엄청난 돈을 들여 포스터를 붙이고 영상을 틀기 때문이죠.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해지는 것이죠. 제품을 구매할 때 누군가가 좋다고 무조건 사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유상원> 네, 오늘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에서는 '툰마케팅'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SNS를 많이 사용하는 MZ세대들에게 특히나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도 툰마케팅, 한 번 도전해보는건 어떠신가요? 한동대학교 박소영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소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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