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 제공국립 창원대학교 구성원이 박완수 경남지사가 대학 통합을 언급한 데 비판 목소리를 냈다.
창원대 구성원들은 28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완수 도지사는 마치 대학통합만이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의 답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케케묵은 지난 시절의 대학 통합 방식이 과연 현 상황에서 맞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원에 의과대학을 유치하려면 통합을 해야만 한다라는 논리인데 이미 경상국립대에 의대가 있는데 통합하면 창원대에 의과대학을 설치할 필요가 있을까"라며 "이는 경상국립대의 일방적인 국립 창원대 흡수통합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통합에 대해서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며 "입학자원 감소, 대학 경쟁력 강화라는 미명아래 대학통합 후,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제반 인프라가 황폐화된 사례를, 우리는 밀양대-부산대 통합, 여수대-전북대 통합, 상주대-경북대 통합의 선례를 통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완수 지사는 지역 인구유출 가속화, 지역 황폐화로 가는 구시대적 발상과 허울 좋은 대학통합 언론플레이를 중단하라"며 "인구104만 창원특례시 유일의 국립대인 국립창원대를 반드시 지켜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립 창원대학교 교수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창원대학교지부, 전국대학노조 창원대학교지부, 국립 창원대학교 총학생회, 국립 창원대 총동창회 소속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