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 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가 휘청이고 있다. 감독에 이어 단장마저 업무를 중단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판결에 항소한 상태지만, 일단 FIFA로부터 항소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휴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FIFA는 지난 3월29일 파라티치 단장이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의 분식회계 혐의로 이탈리아축구협회로부터 받았던 징계를 확대했다. 파라티치 단장은 2018~2021년 유벤투스 단장 시절 회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수 이적료를 과다 책정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유벤투스의 승점 15점을 깎았고, 파라티치 단장은 2년 6개월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파라티치 단장의 징계가 확정된 시점은 이미 토트넘 합류 후였다. 파라티치 단장은 토트넘에 2021년 합류했고, 징계는 올해 1월 내려졌다. 이에 FIFA는 이탈리아축구협회가 내린 징계 효력을 전 세계로 확대했다.
토트넘은 "FIFA 징계위원회에서 심의 내용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 FIFA 징계가 기존 이탈리아축구협회 징계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문의한 상황"이라고 항소를 알렸다.
하지만 항소 결과가 나올 때까지 파라티치 단장의 업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3월 A매치 기간 동안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잔여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가뜩이나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새 사령탑 선임에 나서야 할 파라티치 단장마저 휴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