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연합뉴스김민재와 SSC 나폴리가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김민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과 28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후반 36분 주앙 제주스와 교체될 때까지 81분을 뛰었다.
나폴리는 '철벽'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가 중앙 수비수로 뛰고도 4골이나 내줬다. 무려 0대4 완패를 당했다. 23승2무3패 승점 71점으로 여전히 2위 라치오(승점 55점)에 16점 앞선 선두를 달렸지만, 꽤 충격적인 패배다. 나폴리가 세리에A에서 4골 차로 패한 것은 2007년 12월 아탈란타전 1대5 패배 이후 처음이다.
김민재가 흔들렸다.
김민재는 지난 3월28일 우루과이와 A매치 후 국가대표 은퇴 시사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곧바로 국가대표 은퇴설은 진화했지만, 이후 손흥민과 SNS 차단 여부 등으로 불화설까지 나돌았다. 멘털이 무너진 상태에서 AC 밀란전에 나선 셈이다.
전반 17분 하파엘 레앙의 선제골 장면도 김민재의 전진 패스가 끊기면서 시작됐다. 전반 25분 브라힘 디아스의 골 역시 김민재가 머리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빌미였다. 후반 22분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에게 네 번째 실점할 때도 드리블을 막아내지 못했다.
김민재는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5.6점을 받았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맞은 평점이었다. 이탈리아 투토나폴리는 "나폴리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에서 개인적인 불만을 드러내는 등 피곤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나폴리는 후반 14분 레앙에게 실점하며 4골 차로 완패했다.
여전히 여유는 있다. 10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라치오와 승점 12점 차다. AC 밀란의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은 "나폴리는 스쿠데토(우승 후 유니폼에 붙이는 방패 모양 패치)를 받을 자격이 있다. 미리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