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 말 2사 2루에서 KBO 통산 최다인 465개째 2루타를 터뜨린 최형우의 신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화면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프로야구 KIA 소속 베테랑 선수들이 연이틀 대기록을 세웠다. 에이스 양현종(35)에 이어 중심 타자 최형우(40)가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5 대 3 승리와 3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최형우는 0 대 1로 뒤진 2회말 2사 2루에서 동점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개인 통산 465호 2루타로 KBO 리그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 두산 감독의 464개였다.
지난 2002년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데뷔 시즌 2루타 2개를 기록했다. 군 복무 뒤 본격적으로 팀의 주전으로 거듭난 최형우는 2008년 24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2루타를 뽑아냈다. 2017년부터 KIA에서 뛴 최형우는 올해 2루타 2개를 보태며 이 감독을 넘어섰다.
최형우는 7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까지 날렸다. 4 대 3으로 불안하게 앞선 가운데 최형우는 예전 삼성 동료 오승환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날려 5 대 3으로 리드를 벌렸다.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최형우가 7회말에 선두 타자로 나와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KIA는 최형우의 원맨쇼 속에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으며 7승 10패, 8위로 올라섰다. 선발 투수 숀 앤더슨은 6⅓이닝 6탈삼진 4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전날 KIA는 양현종이 5이닝 1실점 쾌투로 첫 승을 신고했다.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에 이어 KBO 리그 3번째로 통산 160승(102패) 고지를 밟았다.
시즌 초반 KIA는 김도영, 나성범 등의 줄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베테랑들의 분전 속에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전환할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7승 12패로 8위 자리를 KIA에 내줬다. 7회초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3 대 4까지 추격했지만 7회말 불펜 난조로 쐐기점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선발 백정현은 4회까지 8피안타 3실점으로 3패째(1승)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