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루지난해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난 가수 겸 배우 이루(조성현)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이루는 최근 범인 도피 방조와 음주운전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루가 연루된 음주운전 사건은 2건인데, 범인 도피 방조 건은 검찰이 최근 조사에서 인지해 새로 추가된 혐의다.
범인 도피 방조 혐의는 지난해 9월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이루가 술을 먹고 운전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다음 날 아침 음주 측정을 시도했으나 적발 단속 수치 이하로 나왔다.
이루는 동승했던 프로 골퍼 A씨가 운전했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A씨도 본인이 직접 운전했다고 진술해 이루는 이 사건으로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받지는 않았다.
이후 경찰은 이루가 머물렀던 술집 등 CCTV에서 이루가 운전석에 직접 타는 모습 등을 확보했다. 검찰도 보완 수사를 거쳐 'A씨가 운전했다'는 식으로 이루와 A씨가 입을 맞춘 정황을 확인해 범인 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이루는 지난해 12월에도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빚었다. 이루는 당시 술을 마신 채로 운전하다가 강변북로 구리 방향 한남대교~동호대교 부근에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0.08%)였다.
검찰에 따르면 이루는 이 사건 당시 술을 마신 지인에게 이동 주차를 부탁해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는다. 또 그 직후 다시 본인이 차를 몰고 과속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혐의를 받는다.
이루는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다음 날 본인 소셜미디어에 "보도된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현재 준비 중인 드라마 제작사 및 방송사 관계자 분들에게도 누를 끼쳐 죄송하다.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여파로 이루는 드라마 '비밀의 여자'에서 즉각 하차했다.
이루 측 관계자는 27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사) 내용을 확인해 보겠다"라고 짧게 답한 후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