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개인 통산 첫 숭에 도전하는 유해란.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유해란이 첫 우승 가능성을 이었다.
유해란은 3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윌셔 컨트리클럽(파71·6258야드)에서 열린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등 4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단독 1위 이엔 나이트(미국)와는 2타 차다. 유해란은 5월 1일 마지막 4라운드에서 공동 2위 해나 그린(호주) 등과 우승 경쟁에 나선다.
유해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을 거둔 뒤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해 올해 데뷔하게 됐다.
데뷔 첫 우승 기회를 얻었다. 유해란은 앞서 LPGA 투어 4개 대회에 나섰는데 지난달 데뷔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당시 공동 7위가 최고 성적이다.
2라운드까지 공동 8위였던 유해란은 3라운드에서 힘을 냈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낚은 유해란은 3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으나 7번(파3)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유해란은 11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로 주춤했지만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16번 홀(파4)에서는 칩인 버디까지 펼치며 상승세를 탔다. 이날 유해란은 페어웨이는 한 차례만 놓쳤고, 그린 적중률은 67.7%(12/18)에 이르렀다. 2라운드에서 29개였던 퍼트도 3개를 줄였다.
경기 후 유해란은 "어제 마지막에 짧은 퍼트 실수가 나와 훈련을 많이 해서 실수가 줄었다"면서 "그런데도 하나가 나와서 더 긴장하며 했는데 그 덕분에 스코어가 조금 더 좋게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6번 홀 칩인 버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최종 라운드에서 나이트와 챔피언 조에서 경쟁하는 데 대해 유해란은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때 경험이 있어서 긴장은 조금 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땐 실수가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에 너무 방어적으로 했는데 이번엔 조금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나린은 이날 3언더파로 앨리슨 리(미국) 등과 공동 7위(4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12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공동 24위(1언더파), 김인경과 지은희, 이민지(호주) 등은 공동 31위(이븐파), 최혜진과 대니엘 강(미국) 등은 공동 39위(1오버파)에 머물렀다. 세계 랭킹 3위 고진영은 이날 4오버파로 공동 53위(2오버파)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