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이수빈(좌로부터). 금호문화재단 제공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23)와 이수빈(23)이 4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폐막한 2023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고 금호문화재단이 5일 전했다.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지프 룰로와 캐나다의 정치가이자 자선가 안드레 부르보가 젊은 음악가의 예술적 영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2001년 창설했다. 2002년 성악 부문을 시작으로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을 번갈아 연다.
올해 콩쿠르 본선에는 24명의 참가자가 진출했고, 1차 준결선을 통해 최송하와 이수빈을 포함한 6명이 결선에 올랐다. 우승은 드미트로 우도비첸코(22·우크라이나)에게 돌아갔다. 최송하는 청중상, 세미파이널 최고 소나타 상, 캐나다 작품 최고 공연상도 수상했다.
최송하는 결선에서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G단조를 들려줬다.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라파엘 파야레가 함께 했다.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최송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영국 예후디 메뉴힌 음악스쿨을 졸업했다.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및 청중상, 프레미오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및 특별상, 윈저 페스티벌 국제 콩쿠르 2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현재는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콜랴 블라허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수빈은 모스크바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 1위와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1위 및 슬로모빅상, 마이클상을 받았다. 지난 3월 별세한 김남윤 한예종 교수를 사사했다.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입상한 국내 연주자로는 김수연(피아노·2021 우승), 박승주(성악·2018 우승), 김봄소리(바이올린·2016 2위), 김건우(성악·2015 우승), 박혜상(성악·2015 2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