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통산 1000탈삼진을 달성한 김광현(오른쪽)을 축하해주는 양현종. 연합뉴스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35살 동갑내기 좌완 투수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이 8년 만에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KIA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2015년 9월 26일 광주 경기 이후 약 8년 만이다.
지난 주말 쏟아진 비로 인해 이번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현종은 당초 지난 4일 광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4일부터 7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탓에 KIA는 4경기를 모두 치르지 못했고, 양현종의 등판 일정 역시 미뤄졌다.
반면 SSG는 이 기간 우천 취소 없이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4일 kt전을 정상적으로 치른 뒤 5일부터 7일까지 우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경기를 치렀다. 지난 3일 인천 kt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평소처럼 닷새를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선발 맞대결은 총 6차례 있었다. 팀은 3승 3패로 맞선 가운데 김광현은 2승 3패, 양현종은 2승 2패를 거뒀다. 양현종이 최근 2차례 맞대결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서 각각 기록 달성까지 노리고 있다. 개인 통산 160승을 올린 양현종은 단 1승만 추가하면 KBO 리그 통산 최다승 2위인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151승을 기록 중인 김광현이 승리를 거두면 이 부문 4위인 kt 이강철 감독과 타이를 이룬다.
각자의 소속팀도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5연승을 달린 SSG는 20승 10패 승률 6할6푼7리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호성적을 거둬 13승 12패 승률 5할 2푼을 기록, 4위에 랭크돼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소속팀의 상승세를 이어갈 선수는 누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