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연합스'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리그 이적설이 불거진 가운데 그의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는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호르헤 메시는 9일(현지 시각) 성명을 내고 최근 메시를 둘러싼 이적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 어떤 구단과 계약한 바 없다"면서 "많은 루머가 나돌기 마련이지만 확실한 것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현재 프랑스 리그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인 메시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다음 행선지에 대한 여러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PSG와 계약 연장부터 '친정' FC 바르셀로나(스페인) 복귀, 미국 리그 인터 마이애미행, 사우디 리그 진출 등 온갖 소문이 퍼졌다.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함께 한 아르헨티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리오넬 메시가 편안하고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어디서 축구하든 상관없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이미 대표팀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구축한 메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AFP통신이 지난 9일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메시가 사우디 리그의 구단과 연봉 5억 유로(약 7270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해당 구단이 알힐랄이 될 것이라는 매체의 후속 보도까지 나오면서 메시의 사우디행이 급물살을 탔다.
여기에 최근 메시가 시즌 중 구단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우디를 방문해 이적설에 힘이 실렸다. 소속팀 PSG는 당시 메시에게 2주간 출전 정기 징계를 내렸고, 메시가 SNS를 통해 사과 영상을 올린 뒤 벌금 징계로 경감했다.
하지만 호르헤 메시가 "정해진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면서 메시의 행선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구두 계약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만일 메시가 알힐랄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는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와의 '메호 대전'이 사우디 리그에서 다시 부활하게 된다.
두 선수는 과거 스페인 리그에서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세기의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현재 메시의 다음 행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