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이탈한 kt 김민혁(왼쪽). 연합뉴스최하위로 추락한 가운데 부상 악재까지 덮친 kt에 희소식과 비보가 동시에 날아들었다. 핵심 타자 박병호는 복귀가 임박했지만 외야수 김민혁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3연전 첫 경기 전 인터뷰에서 외야수 김민혁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최근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에 부종으로 통증을 호소한 김민혁은 결국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t는 올 시즌 앤서니 알포드(타율 3할5푼9리)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타율 3할4푼9리를 기록 중인 김민혁이 빠져 비상이 걸렸다.
kt는 개막전부터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필승조 김민수와 주권, 중견수 배정대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핵심 타자인 박병호와 황재균도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했고, 포수 장성우는 지난 7일 장인상을 당해 10일까지 자리를 비운다.
이에 전력이 급격하게 약해진 kt는 결국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4월 20일 수원 SSG전 이후 9연패의 수렁에 빠진 뒤 5월 2일 인천 SSG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이튿날 다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 사이 한화가 3연승을 질주해 9위로 치고 올라왔다. 현재 27경기 8승2무17패 승률 3할2푼을 기록 중이다.
다행히 박병호와 배정대는 복귀가 임박했다. 이날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달 29일 수원 kt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박병호는 다음 날(10일) NC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박병호는 내일 돌아올 예정"이라며 "1루 수비도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통증이 남아있다면 무리해서 투입하지 않으려 했는데 모두 가능해 보인다"고 전했다.
시범 경기에서 투구에 손등을 맞고 골절상을 입은 배정대도 회복을 마쳤다. 이 감독은 "어제 병원에서 뼈가 다 붙었다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타격은 아직 힘들지만 주루와 수비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마땅한 외야 자원이 없기 때문에 배정대가 수비만 된다면 바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공백이 큰 상황이다. 이에 kt는 출전이 불가능한 포수 장성우, 외야수 김민혁, 내야수 문상준을 이날 1군에서 말소하고 포수 문상인과 외야수 정준영, 내야수 손민석을 콜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