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린 볼링 3인조 클럽 리그전에서 10연속 스트라이크를 몰아친 전용기 국회의원(오른쪽). 볼링인매거진현역 국회의원이 볼링에서 선수도 극히 어렵다는 퍼펙트 게임을 할 뻔한 기량을 뽐냈다. 10연속 스트라이크를 찍는 기염을 토했다.
전용기 국회의원(32·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열린 3인조 클럽 리그전에서 첫 프레임부터 무려 10연속 스트라이크를 몰아쳤다. 현역 의원 최초로 퍼펙트 게임이 기대됐지만 11번째 투구에서 전 의원은 1개의 핀을 아쉽게 놓쳤다.
결국 289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 의원은 비록 퍼펙트 게임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선수 못지 않은 고득점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솜씨를 뽐냈다.
사실 전 의원은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중학교와 고교 시절 볼링 선수로 활약한 전 의원은 한양대에 특기생으로 진학할 정도의 실력이었다.
다만 전 의원은 대학 졸업과 함께 정치에 입문하면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 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민주당 역대 최연소 의원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전 의원은 동호인으로 볼링을 즐기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월 '2023 MK HC컵 프로볼링대회' 결승도 직접 관전한 전 의원은 학창 시절 선수로 함께 뛰었던 동갑내기 친구 이준우(퍼펙트코리아)를 응원하기도 했다.
당시 우승을 차지한 이준우는 전 의원에 대해 "같이 대회도 나가고 훈련도 많이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등 좋은 추억이 많다"면서 "리더십도 있고, 같은 팀을 잘 끌고 가고 친화력이 좋은 친구인데 응원을 해주니 힘이 많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의원은 "볼링 선수로 대학까지 진학했는데 지금도 동호회 활동을 할 만큼 애정이 있다"면서 "볼링이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서 빠져 안타깝게 생각하고, 향후 다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289점을 찍은 뒤 전 의원은 "선수 은퇴한 지 오래 돼서 클럽 리그전에 출전해 혹여 팀원들에게 민폐나 끼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는데, 10연속 스트라이크에 퍼펙트까지 도전하게 될 줄 몰랐다"고 본인도 놀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볼링인들과 함께하는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되면 더 많은 볼링인들과 볼링으로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