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대표팀 선전 다짐. 연합뉴스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해 국제 대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이에 주장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는 올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최근 박정아는 쉴 틈 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으로 전격 이적했다. 이후 지난달 24일부터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정아는 16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 대표팀 공개 훈련에 앞서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뒤 가장 먼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빠른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하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가장 늦게 시즌을 마친 박정아는 휴식이 부족했지만 경기 감각은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었다. 한유미 코치는 "시즌이 끝난지 얼마 안 돼서 합류한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볼 감각이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박정아는 "개인적으로 쉬다 와서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코치님께서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잘 관리해서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표팀은 2022 VNL 전패, 세계선수권 대회 1승 5패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VNL을 비롯해 올림픽 예선, 아시안 게임 등 여러 국제 대회를 앞둔 만큼 반등이 절실하다. 이에 박정아는 "올해 중요한 대회가 많기 때문에 선수들과 처음 모인 날 다시 열심히 해보자고 이야기했다"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대표팀은 김연경(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주축 선수들이 은퇴하기 전과 비교하면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대 교체 이후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난 것.
박정아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국제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선수들도 많아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선수들이 비시즌에 배구 하는 게 처음이었고, 기본적인 부분들도 많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주장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하지만 한유미 코치와 함께 김연경이 어드바이저로 합류하면서 박정아의 어깨가 가벼워졌다. 박정아는 "한유미 코치님과 김연경 어드바이저님이 먼저 오셔서 힘든 점이 없냐고 물어봐주신다"면서 "힘든 부분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박정아는 올해 국제 대회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해 국제 대회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올해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