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기뻐하는 레반도프스키. 연합뉴스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결별한 뒤 처음으로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15일(한국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34라운드 에스파뇰과 원정에서 4 대 2 승리를 거뒀다. 승점 85를 쌓은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1)와 격차를 14점으로 벌리며 잔여 4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이자 구단 통산 27번째 우승이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메시가 떠난 2021-2022시즌 이후 첫 라리가 정상이다. 메시는 2004-2005시즌 프로 데뷔 이후 바르셀로나에서만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10회 들어 올린 바 있다. 바르셀로나로선 메시 없는 우승은 1999-2000시즌 이후 처음이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도 2021년 11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라리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선수로선 바르셀로나에서 1997-1998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17년간 활약, 총 8차례 라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2015년 알사드(카타르)로 이적한 그는 2019년 은퇴 후 알사드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로 입문했다가 친정으로 돌아와 감독으로 첫 우승을 맛봤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득점 기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전반 11분 알레한드로 발데의 컷백을 받고 선제골을 작렬했고, 전반 40분 하피냐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슬라이딩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리그 20, 21호 골에 성공한 레반도프스키는 득점 1위를 달렸다.
그사이 전반 20분 발데의 추가골까지 더해 전반에만 3골을 터뜨렸고, 후반 8분 쥘 쿤데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에스파뇰은 후반 28분 하비 푸아도, 추가 시간 호세루의 연속 골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