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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베리베리, '할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끝내 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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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베리베리, '할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끝내 해내다

    핵심요약

    미니 7집 '리미널리티 - 에피소드.드림' 발매한 베리베리 ①
    지난 활동 타이틀곡 '탭탭'으로 데뷔 1415일 만에 첫 1위
    몽환적이면서 도전적인 타이틀곡 '크레이지 라이크 댓', 주제는 독기와 야망
    생소한 스타일이라 헤매기도 했지만 완성본은 "굉장히 만족"
    "하고 싶은 음악을,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늘 '무대' 꿈꾸는 베리베리 "오래 사랑받고 싶어요"

    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그룹 베리베리의 미니 7집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그룹 베리베리의 미니 7집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2019년 1월 데뷔한 그룹 베리베리(VERIVERY)에게 지난해 11월 23일은 잊지 못할 날이다. '탭탭'(Tap Tap)으로 데뷔 후 음악방송 첫 1위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리더 동헌은 눈물이 나온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미래를 약속했다. 목표를 세웠고,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해냈다. 비단 '음악방송 1위' 때만 그런 건 아니었다. 신곡인 타이틀곡을 녹음할 때도 '할 수 있을까?' 의심이 피어났지만, 해냈다.

    지난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베리베리의 미니 7집 '리미널리티 - 에피소드.드림'(Liminality - EP.DREAM)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데뷔 때부터 간직해 온 꿈을 이룬 베리베리가 새 앨범을 통해서는 '그 이후'의 꿈과 야망에 관해 노래한다. 현재 활동을 쉬는 중인 민찬을 제외한 용승, 강민, 호영, 동헌, 연호, 계현 등 6명이 참석해 새 앨범 이야기를 들려줬다.

    6개월 만의 새 앨범 '리미널리티 - 에피소드.드림'에 관해 용승은 "저희 베리베리가 표현하는 꿈, 건전한 야망과… 뭐라 해야 하지? 독기! 그런 것들이 타이틀곡과 수록곡에 아주 다양한 형태로 녹아든 앨범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베리베리 강민.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베리베리 강민.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인터뷰 초반, 타이틀곡 '크레이지 라이크 댓'(Crazy Like That) 음원을 듣는 시간이 있었다. 1분 남짓의 미리듣기인 줄 알았는데 완곡이었다. 흘러나오는 음원을 듣는 베리베리는 조금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 곡이 끝나자, 리더 동헌은 멤버들을 바라보며 "와, 벌 받는 기분이었어"라고 웃었다. 멤버들도 따라 웃었고, 분위기가 더 부드럽게 풀렸다.

    '크레이지 라이크 댓'은 UK 개러지와 인더스트리얼 테크노 장르를 팝적으로 풀어낸 곡이다. 베이스 소리가 보컬과 어우러져 한껏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 특징이다. 꿈을 향한 독기가 가사에 담겼다. 이전까지 해왔던 음악과는 달랐다. 베리베리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동헌은 "아무래도 드럼 베이스가 UK 개러지 장르를 썼고, 테크노 베이스를 채택한 게 K팝 시장에서 자주 보기 어려운 사운드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이 데모(완성되기 전 초기 버전)를 처음 들었을 때 트랙이 굉장히 신선하게 움직인다, 트랙이 굉장히 살아있다고 느꼈다. 화성학적인 부분에선 미니멀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트랙이 엄청 움직이는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강민은 "사비(후렴)가 4번 있는데, 그걸 지루하지 않게 (들리게 하려는) 저희 보컬 실력이 돋보이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베리베리 계현.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베리베리 계현.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몽환 섹시' 혹은 '몽환 카리스마'. 멤버들의 '크레이지 라이크 댓' 한 줄 평이다. 베리베리는 익숙지 않은 장르의 곡을 완성도 있게 만들어 내기 위해 애써야 했다.

    용승은 "여자 가이드이기도 했고 되게 상상하기가 힘들더라. 안무도 그렇고. 남자들이 어떻게 부를까 굉장히 생소했고, K팝 시장에서 많이 듣지 못했던 것 같았다. 잘 만들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느낌을 가지고 갔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타이틀 후보가 있었다고 운을 뗀 강민은 "'도전'이라는 게 저희한테 큰 동기부여가 돼서 이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계현은 "콘셉트 자체가 몽환적이고 나른하다 보니까 노래도 그렇게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처음 녹음했을 때 들어보니 너무 임팩트가 약할 것 같아서 박자를 타면서 발음을 씹어가면서 했더니 디렉터분이 발음을 흘리고 힘을 빼라고 하셔서 혼동이 많았다. 재녹음도 여러 번 했고, 처음에는 갈피를 못 잡고 헤맸는데 여러분들한테 디렉을 받으며 방향성을 잡았던 것 같다. 사실 좀 어려웠다"라고 돌아봤다.

    베리베리 동헌.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베리베리 동헌.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동헌 역시 "저희가 첫 녹음 하고 멤버들끼리 모여 얘기를 굉장히 많이 나눴다. 다들 '이걸 하는 게 맞나' '우리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여태) 한 번도 녹음하면서 이런 얘기 나눴던 적이 없었다. 저희가 원곡의 느낌을 못 살리는 것 같았다. 너무 아이돌스럽게 가창하는 것 같다는 부분을 탈피하려고 노력 많이 했던 것 같고, 이제까지와 다른 스타일로 노래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고생 많이 했는데 지금 굉장히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용승도 "녹음과 안무하며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만족한 결과물이 나와서 좋고 발매까지 되어서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크레이지 라이크 댓'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묻자, 연호는 "이런 칠(chill)하고 몽환적인 노래는 개인적으로 보컬 톤 사운드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멤버들이 재녹음을 거듭하며 이 노래에 맞는 자기 톤을 찾았다. 많은 걸 배우고 디렉팅도 그렇게 주셔서 그 부분이 뭔가 마음에 든다"라고 답했다.

    호영은 강민이 앞서 언급했듯 코러스 4번을 멤버 전원이 다 부른다는 점을 들어, "다양한 색깔로 들어볼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실력적으로 많이 향상됐다는 걸 느껴서, 베리베리를 새로 접하는 분들도 매력 있게 느끼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베리베리 연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베리베리 연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노래에서 독기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는 반응에 동헌은 "무대를 함께 보시면 엣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계현은 "퍼포먼스적으로 굉장한 독기를 담아냈다"라며 "노래에 비해서 안무를 타이트하게 짰다. 여유 있는 부분도 있지만 하이라이트 부분은 스피드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동헌은 "(안무가) 몸이 힘들다. 굉장히 마이클 잭슨 같은 안무라고 생각했다. 저도, 창작자분 의견도 그랬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시면 더 재밌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강민은 멤버 한 명만 독무를 추고 나머지가 걸어 다니는 부분을 추천했다. 강민은 "그 부분이 새롭게 느껴질 것 같다.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고 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 저희 노래의 분위기, 무대에서의 분위기를 아마 많은 분들이 좀 좋아하실 거라고 믿는다"라고 자신했다. 동헌은 "강민이가 말했던 부분도 사실 엄청 걱정했다. 조금 난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 영상 모니터하고 콘텐츠를 찍으며 그 부분이 오히려 엄청 매력적이고 오묘하게 다가왔다"라고 덧붙였다.

    베리베리는 전작에서 값진 성과를 거뒀다. MBC M '쇼챔피언'에서 '탭탭'으로 데뷔 첫 음악방송 1위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조바심이 나진 않았을까.

    베리베리 용승.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베리베리 용승.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용승은 "(1위를) 1415일 만에 했다. 오랜 기간인데 그게 1위라는 무게를 무겁고 값지게 만들어줬던 거 같다. 데뷔하자마자 1위 하면… 좋다! 그게 최고인데"라고 해 폭소를 유발하더니 이내 "팬들도 그 시간을 아니까 울기도 하고 훨씬 더 감격스러웠던 것 같다. 시간이 빛내준 1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연호는 "1위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도 성장하는 게 느껴지고, 투어 갔다 오고 콘서트도 하면서 많은 베러(공식 팬덤명)들이 저희를 좋아해 주고 있다는 걸 많이 생각했던 거 같다"라며 "계속 성장하는 (멤버들) 모습을 보고 베러분들도 보면서 더 확신을 갖고 버텼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강민은 "조바심 느낄 상황에서 '왜 안 될까' 더 고민하고 열심히 노력했다. 자신감을 가졌고, '언젠가 될 거야' 하는 믿음이 있었다. 조바심 나긴 났지만 생각보다 괜찮았고 더 똘똘 뭉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1위를 이룬 후, 베리베리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동헌은 "제 가장 큰 꿈은 멤버들과 오래오래 활동하고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팀이 되는 거다. 사실 수치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어떤 걸 달성하는 팀이 되는 것보다 정말 친구처럼 오래오래 함께 지낼 수 있는 팀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강민은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조금 더 진정성 있게 하자는 쪽으로 바뀐 것 같다"라면서 "연습생 때도 그렇고 결국 저희 베리베리에게 데뷔 자체가 무대를 한다는 거였다. 무대라는 것을 꿈꾸고 사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베리베리 호영.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베리베리 호영.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용승은 "오랜 기간 1위가 가장 눈앞의 목표고 저희끼리도 많이 갈증 느꼈던 부분인데 '탭탭' 활동하고 나서 오히려 좀 더 아티스트적인,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간다거나 인생곡이 되는 걸 바라게 됐다"라며 "(그게) 어떻게 보면 차트인하는 것보다 어려운 부분일 수 있을 거 같다. 오래오래 많은 대중에게 소개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계현은 "오래오래 활동하고 무대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오래오래 사랑받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리더 동헌이 올해 입대를 예고한 가운데, 베리베리의 팀 활동 방향에 관한 궁금증도 피어나고 있다. 연호는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라고, 강민은 "저는 사실 동헌 형의 비중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서 형이 가고 나서 저희 팀이 어떻게 될지 많이 생각한다. 헌이 형이 잡아준 저희 팀의 균형과 규칙이 있기 때문에… 계속 가 있는 게 아니고 (다시) 오는 거기 때문에 저희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베리베리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리미널리티 - 에피소드.드림'은 16일 저녁 6시에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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