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나폴리와 헤어질 결심?. 연합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뿐만이 아니었다. 프랑스의 부자 구단 파리 생제르맹(PSG)도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는 19일(한국 시각) "나폴리를 이탈리아 챔피언으로 이끈 김민재가 PSG의 표적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PSG 루이스 캄포스 이사가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파리에서 미팅을 갖고 이적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PSG는 프랑스 리그1를 주도하는 명문 구단이다. 2012-2013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총 9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올 시즌에도 리그 선두를 달리며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1년 카타르 투자청이 인수한 PSG는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현재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최고의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PSG도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축구의 신' 메시를 영입한 2021-2022시즌에도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캄포스 이사는 PSG의 문제점을 진단했고, 수비수를 보강해야 된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으며 실력을 인정받은 김민재를 적임자라 판단했다.
RMC는 "캄포스 이사는 김민재가 기술적으로 훌륭할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강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PSG는 김민재가 리그1에 금방 적응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로 이적한 첫 해인 올 시즌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주전 수비수를 꿰찼다. 리그 35경기 중 33경기에 나섰는데 모두 선발 출전이었다.
눈부신 활약에 여러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오른 가운데 PSG가 영입 경쟁에 가세해 이적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 국부 펀드가 인수한 부자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뉴캐슬도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캄포스 이사는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미팅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RMC에 따르면 김민재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선호하고 있다.
현재 김민재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은 5200만 파운드(약 871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재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 모두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만큼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