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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덴버와 요키치를 타오르게 하는 동기부여는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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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 덴버와 요키치를 타오르게 하는 동기부여는 따로 있다?

    NBA 덴버 너겟츠의 니콜라 요키치. 연합뉴스NBA 덴버 너겟츠의 니콜라 요키치. 연합뉴스
    2022-202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MVP는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가 차지했다. 투표 자격이 있는 미디어 관계자 100명 중 73명이 1위 표를 던졌고 25명이 2위 표, 2명이 3위 표를 던졌다.

    미디어 관계자 100명은 투표지에 1위부터 5위까지 적는 방식으로 투표에 참가했다. 5위 안 명단에 엠비드의 이름을 제외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MVP 투표 3위를 차지한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역시 총 100표(1위 15장, 2위 52장, 3위 32장)를 받았다. 그런데 2위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겟츠)가 받은 투표수는 99장(1위 15장, 2위 52장, 3위 32장)이었다. 투표 인단 중 누군가 1~5위 안 명단에 요키치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정규리그 평균 24.5득점, 11.8리바운드, 9.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서부컨퍼런스 1위에 올려놓은 선수가 해당 시즌 퍼포먼스 면에서 리그 5위 안에 들지 못한다? 이처럼 황당한 결정을 내린 관계자는 바로 마크 잭슨 NBA 해설위원이었다.

    마크 잭슨은 투표가 공개된 후 "변명의 여지없는 내 실수"라며 즉각 사과했다. 베스트5 투표를 하듯이 5위 안에 포지션 별로 가드 2명, 포워드 2명, 센터 1명을 넣어야 하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덴버 구단과 요키치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또 하나 밝혀졌다. ESPN 생방송에서 사이드라인 리포터로 활동 중인 리사 솔터스가 덴버와 LA 레이커스의 서부컨퍼런스 1차전 이전까지는 요키치의 경기를 지켜본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이다.

    솔터스는 한 스포츠 라디오 쇼에 출연해 "요키치의 경기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솔직히 인정하겠다. 그는 정말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뛰어났다"고 말했다.

    솔터스는 현장에서 요키치의 농구에 푹 빠졌다. 1차전을 지켜보면서 요키치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나머지 친구들에게 감탄섞인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친구들도 나와 똑같은 말을 내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인정하겠다. 그동안 요키치에게 크게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덴버를 이끄는 마이크 말론 감독은 이 소식을 접하고 새삼스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덴버 구단과 요키치가 저평가받고 있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말론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에서 열린 레이커스와 2차전에서 108-103으로 승리한 후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우리가 1차전을 이겼음에도 사람들은 레이커스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레이커스가 첫 경기를 내줬지만 괜찮을 거야, 반격할 방법을 찾을거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요키치가 보여준 역사적인 활약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13번이나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덴버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요키치에 대한 이야기도 없다. 오직 레이커스와 그들의 조정(adjustment)에 대한 이야기만 있다"고 덧붙였다.

    덴버는 아랑곳하지 않고 2차전 승리도 챙기면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쌓아갔다. 요키치는 23득점 17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저말 머레이는 4쿼터에만 23점을 퍼붓는 등 37득점 활약을 펼쳐 코트를 지배했다.

    덴버는 홈 2연전을 독식하며 창단 첫 NBA 파이널 진출로 가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레이커스에서는 르브론 제임스와 오스틴 리브스가 각각 팀내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제임스는 10어시스트와 9리바운드를 보태며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덩크 실수, 레이업 실패 등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말론 감독의 말처럼 주변의 시선은 여전히 레이커스의 반격 여부에 쏠려있을지 모른다. 누구보다 덴버를 인정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레이커스 선수단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오늘 머레이는 공격제한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빅샷들을 터뜨렸다. 한 번은 앤서니 데이비스를 상대로, 또 한 번은 나를 상대로 터뜨렸다. 그는 4쿼터에 3점슛을 퍼부었다. 그건 내게 그리 놀랄 일은 아니었다. 머레이는 예전에도 그런 퍼포먼스를 했던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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