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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다종교사회에서 종교간 평화를 위해

종교

    [뉴스브리핑] 다종교사회에서 종교간 평화를 위해




    다종교사회인 대한민국에서 종교간 갈등의 씨앗이 싹트고 있어 걱정입니다.

    정치 이념에 따른 국론 분열이 유독 심한 우리나라에서 종교간 불협화음 현상까지 보이면서 또 다른 사회적 불안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불교계가 종교편향을 이유로 국공립연주단체에서 공연하는 베토벤과 헨델, 베르디 등 클래식의 거장들의 곡을 문제 삼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를 연주하는 연주단체를 향해 '교회 성가대'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개신교인들의 일탈행동으로 불교계의 공분을 산 일 도 있었습니다.

    2년 전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에서 전도행위를 하고 연등 철거를 주장해 개신교계 안에서도 이웃종교를 배려하지 못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을, 분열과 갈등이 있는 곳에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야 할 종교인들이 자기가 믿는 종교만 옳다는 식의 태도 때문에 또 다른 종교 혐오를 양산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사회 종교간 기득권 다툼으로까지 비춰지기도 합니다.

    다종교사회인 우리나라는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를 비롯해 불교, 유교, 천도교, 원불교 등 6대 종교인들이 각자 자유롭게 신앙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올해 초 발표한 종교별 인구에 따르면 개신교 인구는 15%, 불교 신자는  16.3%, 천주교 신자는 5.1%로 나타났습니다.

    무종교인 인구는 63.4%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무종교인 인구는 5년 전 보다 10% 증가했습니다.

    종교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에 빛이 되고 소외된 이웃들의 벗이 되기보다는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모습으로 우리사회의 근심거리로 전락했기 때문에 무종교인 인구가 늘어나는 건 아닐까요?

    지난 1965년 우리사회 종교인들이 한국종교인평화회의를 결성했습니다.

    개신교와 불교, 천주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등 6대 종교 지도자들이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우리 사회를 평화롭게 하는 종교의 역할을 모색하며 정기적인 모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각각의 종교가 갖는 종교적 색채가 뚜렷하지만, 평화의 주제 앞에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 불확실성 시대, 평화가 위협받는 시대 속에 종교인들이 우리사회 앞에 보여줘야 하는 성숙한 자세가 아닐까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축하메시지를 발표한 것처럼,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불자'들과 '예수님의 사랑을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은 고난 중에 있는 온 세계에 평화와 소망을 전해야 하는 공동의 종교적 사명이 있다는 사실을 되새길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편견없는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구원의 은총을 누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우리 사회 평화의 밀알이 되야겠습니다.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영상기자 최현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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