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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병역 안 걸렸다고 밤샘 술판? 이게 딱 선수들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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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병역 안 걸렸다고 밤샘 술판? 이게 딱 선수들 수준"

    경기 전날도?…음주 시점, 의혹-진술 엇갈려
    KBO 진상조사 의지↑…일본 방문 가능성도
    음주 때문 참패? 대한민국 야구 실력이 문제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동희 (스포츠 전문 기자)
     
    지난 3월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대회, 여러분 기억하실 거예요. 우리 야구 대표팀 아주 부진했죠. 심지어 일본에는 4 대 13으로 패했습니다. 국민들은 다소 실망했지만 그래도 직접 뛴 선수들은 또 얼마나 힘들겠느냐, 상처받지 않겠느냐 해서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일부 선수들이 그 대회 기간 동안 도쿄의 유흥주점에서 유흥을 즐겼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가 된 겁니다. 한 인터넷 매체의 의혹 제기로 시작이 됐을 때만 해도 설마 설마 했는데 어제 3명의 선수가 유흥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경기 전날은 아니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충격에 빠진 야구계 이야기 야구 전문기자 박동희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동희>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KBO가 조사에 나서자마자 선수 3명이 일단 인정은 했네요.
     
    ◆ 박동희> 그렇습니다.
     
    ◇ 김현정> 술집을 갔다. 그 3명이 누구인지 실명이 공개가 됐습니까?
     
    ◆ 박동희> 아직 공개가 되진 않았는데요. 아마 조만간 공개가 될 것으로 보이고 또 인터넷상으로 보면 이미 공개가 돼 있더라고요.
     
    ◇ 김현정> 인터넷상에 팬들 사이에는.
     
    ◆ 박동희> 네, 팬들 사이에 나오는 이름이 맞습니다.
     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인 호주전에서 패한 뒤 관중에게 인사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WBC 본선 1라운드 첫 경기인 호주전에서 패한 뒤 관중에게 인사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 김현정> 팬들 사이에 나오고 있는 그 이름 3명이 맞습니까? 인정한 사람은 3명인데 그 이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요?
     
    ◆ 박동희> 사실 이게 야구계에서는 이게 왜 문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사실 있어요. 왜냐하면 국제대회가 됐든 국내대회가 됐든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풀려고 술 한 잔 마신 게 뭐 그렇게 잘못이냐, 이런 의견이 있어요.
     
    ◇ 김현정> 그런데 경기 끝나고 마시는 걸 지금 누가 뭐라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경기 전날부터 경기 당일까지 마셨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큰 문제다. 이거 아니에요?
     
    ◆ 박동희> 이게 논란이 되는 게 이게 시점 같습니다, 시점. 이게 처음에 유튜브 채널에서 제기했던 걸 좀 보게 되면 3월 8일에 선수 4명이 도쿄 아카사카 유흥주점을 방문했는데 이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주점 종업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 김현정> 잠깐만요, 박 기자님. 그럼 아예 지금까지 나온 확인된 팩트는 뭐고 의혹은 뭐고 이분들 이 3명의 선수의 주장은 뭔지를 좀 나눠서 정리를 해볼게요. 우선 선수들도 술집 갔다는 건 인정했고 팩트고 다만 날짜가 다르다고 주장하는데 그 술집이 어딘지는 지금 양쪽이 다 일치합니까, 의견이?
     
    ◆ 박동희> 양쪽이 일치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박동희> 그런데 술집의 성격은 양쪽 의견이 다른 게 의혹을 제기하는 쪽은 룸살롱 얘기하고 있고 선수들의 주장은 스낵바, 스낵바라는 가라오케식 가벼운 술집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요.
     
    ◇ 김현정> 이것도 약간 다르네요. 술집을 가긴 갔는데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고급 룸살롱이라는 얘기를 하고 선수들은 가벼운 술집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날짜, 제일 중요한 날짜.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언제, 언제, 언제 갔다는 거예요?
     
    ◆ 박동희> 3월 8일 도쿄 아카사카 유흥 지점을 선수 4명이 들어가서 이튿날이죠. 9월 새벽 6시까지 주점 종업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또 3월 9일 낮 12시에 호주전이 예약돼 있었는데 당일 오후 11시에도 선수 세 명이 주점을 방문했다. 그런데 이 주점 방문이 이튿날인 10일까지 이어졌다는 주장이고요.
     
    ◇ 김현정> 10일 날이 여러분 일본전 한 날입니다. 저녁에 일본전이었어요.
     
    ◆ 박동희> 그리고 3월 10일 일본전에서 우리가 대패를 하고 난 다음에도 이 선수들이 다음 날까지 술자리를 이어갔다는 건데 그렇게 되면 3일 연속 심야 술자리 새벽까지 한 셈이 되고요. 하지만 선수들의 주장은 좀 다릅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그거 전에 다시 한 번 정리할게요. 3월 8일이면 호주전 전날이 되는 거죠.
     
    ◆ 박동희>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3월 8일은 호주전 전날이고 3월 9일은 일본전 전날이 되는데 3월 9일 들어가서 일본전이 있는 그 당일까지 마셨다. 그런 얘기죠, 지금?
     
    ◆ 박동희> 지금 호주전이 그렇죠. 호주전이 열리기 6시간 전까지 술을 마셨다는 셈이 됩니다. 그리고 일본전 같은 경우는 일본전은 하루 남겨두고 또 술을 마셨다는 건데 어쨌든 3일 연속 경기를 앞두고 다 술을 마셨다는 게 모 유튜브 채널의 주장인데요.
     
    ◇ 김현정> 지금 의혹입니다, 이건. 의혹대로라면 다 경기 있기 전날 가서 경기 당일까지 마셨다는 거예요, 밤 샜다는 거예요.
     
    ◆ 박동희> 경기 당일까지 마셨다는 게 주장입니다.
     
    ◇ 김현정> 당일까지 마셨다는 거예요. 이게 의혹인데 선수들의 주장은 그게 아니에요?
     
    ◆ 박동희> 네, 그렇습니다. 선수들은 술을 마시긴 했다. 술 마신 일에 대해서 인정을 했는데 날짜가 다릅니다. 7일 이동일, 7일 도쿄로 이동하는 이동일. 당연히 경기가 없는 날이죠. 그리고 10일 일본전이 끝난 직후에 술을 마셨다. 하지만 술을 마신 것도 고급 룸살롱이 아니라 아까 말씀드린 가벼운 술집에서 수제비와 곁들여 반주 정도를 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만약에 선수들의 주장이 맞다면 어쨌거나 경기력과는 큰 상관이 없을 수 있습니다만 10일 일본전이 끝난 직후 우리가 더 중요했어요. 왜냐면 체코, 중국전을 남겨두고 있었기 때문에 두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해야지만 우리가 더 높은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일본 전 끝난 직후에 술을 마셨다고 했어도 문제긴 문제죠.
     
    ◇ 김현정> 선수들 주장은 직전 날은 아니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 박동희> 그렇죠.
     
    ◇ 김현정> 마시기 마셨고 중간에 마셨는데 직전 날은 아니었고 그다음 날이 쉬는 날일 경우에만 마셨다. 이렇게 지금 엇갈리고 있는 상황.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경기 다 마치고 회포 풀러 가는 것까지야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경기 바로 전날이고 이게 심지어 당일이고 이렇다면 이거는 국민들이 크게 실망을 할 문제인데 KBO나 소속 구단 입장은 뭡니까? 
     
    ◆ 박동희> 소속 구단도 어떻게 보면 인정하는 분위기고요. 그리고 선수들이 술을 마신 사실에 대해서는 KBO에 맞다라고 경위서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KBO 같은 경우는 예전 같았으면 엄중 경고로 끝냈었는데 이번에는 일을 참 잘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허구연 총재가 직접 KBO 직원들을 불러서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회의도 하고 또 필요에 따라서는 KBO 직원을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아카사카 주점으로 직접 보내겠다, 이런 의지도 밝히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직접 가보겠다? 진짜로 가벼운 술집인지 고급 룸살롱인지 확인하고.
     
    ◆ 박동희> 그리고 3일 연속 정말 그 집에 가서 술을 마셨는지.
     
    ◇ 김현정> CCTV 있을 거 아니에요, 거기도.
     
    ◆ 박동희> CCTV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직접 간다는 게 중요한 겁니다.
     
    ◇ 김현정> 직접 가기만 하면 또 안 되고.
     
    ◆ 박동희> 예전에 제가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올 때마다 KBO를 가장 비판했던 게 은폐하려는 거, 자꾸 숨기려고 했던 거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허구연 총재가 큰 결심을 하셔서 정말 이 사실관계를 제대로 잡겠다. 그래서 만약에 선수들이 거짓말 했을 경우에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게 만약 신용카드를 썼다면, 신용카드를 썼다면 금방 밝혀질 문제고. 그렇죠? 신용카드가 아니라 그냥 일본에서 현금을 썼다면 그때는 좀 살짝 가리는 게 쉽지는 않은데 지금 몇 달 전 일이기 때문에 CCTV도 남아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조금 복잡하긴 합니다만 요즘 같은 세상에 가리려면 가리지 못하겠습니까? 판가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박동희> 술집에서 직접 진술을 해줬는데 제가 봤을 때 진술이 약간 좀 상식적으로 안 맞는 것들이 좀 있더라고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 박동희> 왜냐하면 그 해당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저도 잘 아는 선수인데 그 선수가 이렇게 3일 연속 주점에 갈 만한 선수도 아닐 뿐더러 그리고 그 선수 술을 많이 먹지도 않아요. 많이 마실 수 있는 몸 상태도 아니고 그리고 심야까지, 새벽 6시까지 과연.
     
    ◇ 김현정> 밤을 샜다.
     
    ◆ 박동희> 대한민국 선수들이 그렇게까지 상식적이지 않을까.
     
    ◇ 김현정> 그러니까요.
     
    ◆ 박동희> 그건 좀 의문이에요. 그 선수가 그렇게까지, 그렇게까지 막나간 선수는 아니거든요.
     
    ◇ 김현정> 지금 지목된 셋 중에 하나, 말씀하시는 한 명 말씀하시는.
     
    ◆ 박동희> 그렇죠. 슈퍼스타급 선수인데 그 선수는 그럴 선수는 아니에요.
     
    ◇ 김현정> 김 모씨입니까? 혹시. 그럴 선수가 아닌 사람으로 박동희 기자는 확실히 알고 있는 그 사람까지 밤새 마셨다는 건 믿기 어렵다 그런 말씀.
     
    ◆ 박동희> 그렇죠. 보통 일본에 가게 되면 이 선수들이 일본에 지인들이 많거든요. 그러면 밤에 사실 갈 데가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스낵바 같은 데서 밥도 먹고 해요. 밥도 먹고 하는데 그 자리가 정말 새벽 여섯시까지 또 3일 연속 이어졌을까라는 데에서는 상당한 의문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사실이 아니라고 그냥 의혹 제기가 잘못된 의혹 제기라면 선수들 명예회복도 해야 되니까 그런 의미로라도 확실하게 좀 가려졌으면 좋겠고요. KBO가 철저하게 투명하게 밝혔으면 좋겠고 중요한 거는 그래서 경기력에 영향을 줬느냐 안 줬느냐잖아요. 전전 날 갔더라도 경기력에 영향을 줬을 정도로 마시면 이건 문제가 되는 거고 전날 갔더라도 밥 가볍게 먹고 나왔으면 문제없는 거고 결국 징계 여부, 쟁점은 경기력에 영향을 줬느냐 안 줬느냐 일 텐데 이 징계 수위, 만약 경기력에 영향을 줄 정도 장소에서 오래 있었다고 하면 징계 수위가 어느 정도 돼요?
     
    ◆ 박동희> 징계 수위가 많은 분들이 아주 크게 위법하게 큰 징계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보게 되면 KBO 야구 규약에 보게 되면 품위손상 행위에 해당이 되는데요. 징계를 받는다고 해도 다섯 경기 이상 출장 정지 또는 50만 원 이상의 제재금인데 한 다섯 경기 정도 아마 출전하지 못할 거예요. 특별히 선수들이 이 국제대회 기간 중에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 이게 명문화돼 있지 않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지금 야구팬들 분노의 목소리에 비하면 징계가 그렇게 무거운 건 아니네요.
     
    ◆ 박동희>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야구에서 경기 끝나고 술 마시는 게 이게 뭐가 문제인지 다들 몰라 하는 분위기예요. 한잔 마실 수 있지 않느냐,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전에 이 KBO에 그런 제재 조항이 명문화돼 있지 않죠.
     
    ◇ 김현정> 경기력에 영향 줬잖아요, 이번에는. 지금 준 걸로 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4 대 13이면.
     
    ◆ 박동희>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이미, 이미 3월 10일에 제가 찾아보니까 어느 누리꾼이 모 커뮤니티 게시판에 선수들이 새벽까지 술 마시는 걸 목격했다는 목격담을 올린 바가 있더라고요.
     
    ◇ 김현정> 3월에요?
     
    ◆ 박동희> 예, 우리가 3월 10일 일본전이 끝났을 때 아마 그 선수들이 2차, 3차까지 술을 마셨다는 걸 목격하셨던 분이 계신가 봐요. 그분이 이미 그때 3월 11일 날 목격담을 올려놨어요. 이렇게 경기에 지고도 여자들과 함께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고 있다.
     
    ◇ 김현정> 그걸 내가 봤다.
     
    ◆ 박동희> 이런 목격담을 올린 바가 있거든요.
     
    ◇ 김현정> 그 사람을 찾으면 되겠네요, 그러면?
     
    ◆ 박동희> 그렇죠. 그런데 그분이 또 이게 화제가 되니까 또 입장을 밝혔었나요? 그런데 사실이 다르다. 이런 얘기는 하지 않고 제가 봤을 때는 사실이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게 특정 아카사카 주점이 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선수들과 또 이 목격담이 다 일치하고요. 날짜도 사실 일치해요. 10일. 일본전이 끝나고 새벽까지 마셨다는 게 일치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KBO의 조사에 따라서는 이 선수들의 주장이 또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 김현정> 아까 박 기자님은 설마 이 사람이 이럴까 싶은 사람까지 있다고 하셨습니다만 그리고 그 말이 맞았으면 좋겠습니다만 지금 돌아가는 정황은 우리가 실망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도 크다는 말씀.
     
    ◆ 박동희> 이미 많이 실망하셨죠.
     
    ◇ 김현정> 그렇죠. 2007년에 아시안컵 축구 음주 파문 떠오른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때 이운재, 이동국, 우성용, 김상식 선수가 대회 기간에 숙소 무단이탈한 뒤에 음주한 게 알려지면서 사과 기자회견하고 그때 막 이운재 선수 울고 지금 사진 보여드리고 있는데 기억이 나거든요. 그 뒤로 최소한 국가대표 달고 간 경기에서는 그런 대회에서는 진짜 주의하자. 저는 이런 분위기였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 뒤로도 종종 이렇게 대회 기간 중에 술 마시고 이런 일은 벌어지는 겁니까?
     
    ◆ 박동희> 자주 벌어지죠. 말씀드렸습니다만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 김현정> 아니, 그래도 국가대표 마크 달고 갔을 때만이라도 국민들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경기력에 영향 줄까 조심하지 않아요?
     
    ◆ 박동희> 아니, 그런 걸 아는 사람들이면 2020년에, 2021년이죠. 코로나 와중에 이 일부 선수들이 호텔에 여성을 불러서 술판을 벌이다가 자기들이 코로나 걸려서 리그가 중단됐잖아요.
     
    ◇ 김현정> 기억나요.
     
    ◆ 박동희>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우리가 기대 이상의 기준을 적용하면 실망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프로야구 선수들이 제가 봤을 때 이 문제를 토대로 해서 모든 사람들이 상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는 상식적인 행동을 해달라는 것을 선수들이 알게끔 교육을 시켜야 돼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박 기자님 다 큰 어른들인데 이거 방에서 앞에다 방마다 보초 설 수도 없고 보초 세워서 감시할 수도 없고 사전 교육을 강화해야 된다. 이것도 상당히 원론적인 얘기인 게 선수들이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러면 안 된다는 걸 교육시키기 전에도 알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 박동희> 성인이니까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예요. 성인이니까. 그런데 이게 재미난 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는 이런 짓들을 안 해요. 왜냐? 병역이 걸려 있기 때문에 죽을둥 살둥 하는데 WBC는 병역면제나 이런 혜택이 없거든요. 그리고 심지어는 요즘에 가기 싫어해요. 부상당할까 봐 가기 싫어하고 본인한테 특별한 메리트가 없거든요. 단 메리트가 있다면 FA 기간이 단축이 될 수 있어요. 일수가 단축이 될 수가 있는데 사실 그렇게 크게 지금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서 이 WBC 같은 또 야구는 국제대회가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괘씸했던 건 뭐냐면 우리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프로야구 굉장히 어려웠잖아요. 그래서 이 KBO에서 특히나 허구연 총재가 WBC의 호성적을 토대로 프로야구 부흥을 이끌어내겠다. 이런 신념으로 일본에 갔었는데 일본에 가서 이 선수들의 한 짓에 대해서는 당연히 팬들이 실망할 만하고 비난할 만합니다.
     
    ◇ 김현정> 허구연 총재도 그래서 더 열 받으셨군요?
     
    ◆ 박동희> 저는 더 열 받으셔도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참 지금 말씀 듣다 보니까 WBC 같은 병역 안 걸려 있는 국제대회는 프로 선수들이 좀 가준다, 내가. 약간 이런 것도 깔려 있는 건 아닌가.
     
    ◆ 박동희> 맞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명확하게 말해야 될 거는 우리가 이 선수들이 술 마셔서 참패한 게 아니라 대한민국 야구 실력이 딱 그 수준이에요. 우리가 호주에 딱 질 만 한 수준이에요.
     
    ◇ 김현정> 우리 잘하지 않았어요?
     
    ◆ 박동희> 아닙니다. 한국 프로에서 뛰던 선수가 일본 가잖아요. 그러면 그 1년 마치고 바로 퇴출돼서 한국에 와요. 그러면 또 어마어마하게 잘 던지고 잘 쳐요. 대한민국 야구 수준이 호주전에 질 만한 실력이었고 그런데 다들 믿고 싶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그게 우리 실력이에요.
     
    ◇ 김현정> 그 말이 더 아프네요.
     
    ◆ 박동희> 그리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생각하는 행동 수준이 딱 이 수준이에요.
     
    ◇ 김현정> 오늘 여러 가지로 아픈 부분들 지적해 주셨는데 술 마셨다는 것까지는 이미 인정했습니다. 대회 기간 중에. 다만 경기 직전 날이냐 아니냐, 그 차이만 남아 있는. 이미 지금 청취자들 문자를 보면 직전 날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화가 난다는 분들이 꽤 많아서요. 우리 프로야구가 또 우리 야구, 축구계, 스포츠계 전체가 다시 한 번 정신 차리는 계기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박 기자님 고맙습니다.
     
    ◆ 박동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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