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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외치는 민주당, 이번엔 '상임위원장 잡음'으로 골머리

국회/정당

    '혁신' 외치는 민주당, 이번엔 '상임위원장 잡음'으로 골머리

    민주당, '혁신위 출범' 늦어지는 와중 '상임위원장' 잡음
    관례 깨진 상임위원장 인선 두고 '기득권 유지' 비판 나와
    정청래, 최고위원·상임위원장 겸직 고수…계파전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논란 등 연이은 악재를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설상가상으로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을 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지난달 쇄신 의원총회에서 6월 중 출범을 약속한 혁신기구 구성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까지 떠안은 모양새다.

    관례 깨진 상임위원장 인선…'기득권 유지' 비판


    2일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다음 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 기준과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의결해야 했던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6개 자리 내정을 두고 의원총회에서 격론이 벌어지자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행정안전위원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은 오는 12일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선출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는 탓에 6월 중순으로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원내대표단 워크숍에서도 상임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워크숍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상임위원장 인선 등을) 독단적으로 결정하긴 어렵고, 의원총회 형식을 빌려서 취합된 의견을 말씀드리고 동의를 구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연합뉴스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 연합뉴스
    지난 민주당 의총에선 내정된 상임위원장 후보들이 장관과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주요 보직을 거쳤거나 맡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득권 유지'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그간 민주당에서는 3선 이상의 의원들 중 나이순으로 상임위원장을 내정해왔는데, 주요 당직을 맡았거나 장관 출신인 경우는 배제했다. 그러나 21대 국회 전반기 17개 상임위와 예결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독식하며 관례가 깨졌다.

    이번 상임위원장 인선에서 특정인에게 권한이 집중된다는 반발이 나오자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의원과 환경부 장관이었던 한정애 의원은 "의원들 의견이 모이면 그에 따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고위원을 겸직하며 행안위원장에 내정됐던 친이재명계 정청래 의원이 자신의 상임위원장직 유지를 강하게 고수하면서 이번 문제가 계파전으로 흐를 우려가 나온다.

    정청래, 최고위원·상임위원장 겸직 고수…갈등 커져


    정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정청래가 물러나면 다음 타깃은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라며 "단순한 행안위원장 싸움이 아니다"라고 이 대표 팬덤의 지지를 끌어모았다. 민주당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정 의원의 행안위원장 내정 요구 청원은 게시 사흘 만인 2일 기준 5만명 넘게 동의해 당의 응답 기준을 충족하기도 했다.

    지난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과방위와 행안위 위원장을 각 당이 1년씩 맡기로 합의했고, 당시 정 의원은 과방위원장을 맡았다. 그리고 현재 정 의원은 원 구성 합의와 국회법이 '상임위원장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한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자신이 이번 인선에서 행안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관련해 한 비이재명계 의원은 CBS노컷뉴스에 "정 의원은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취지로 '대의원제 폐지'를 이야기하는데 본인의 기득권은 내려놓지 않는다. 그게 내로남불이고 국민에게 비판받는 지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장 임기를 2년으로 한다는 것은 관례고, 이는 원내 전략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3선 이상 의원들 중 적임자가 없다면 재선 의원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가운데, 원내지도부는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선수별 의원 모임이나 연구 단체, 소그룹별로 위원장 선출 기준과 원칙을 논의해 원내대표단에 알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의견 수렴을 거쳐 기준과 원칙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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