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문동주. 연합뉴스프로야구 한화가 '슈퍼 루키' 문동주(20)의 호투에도 승리를 놓쳤다.
한화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 대 6으로 졌다. 최근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선발 문동주가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를 달성했다. 2 대 1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팀의 패배로 아쉽게 시즌 4승(4패)째를 놓쳤다.
7회초 한화는 김태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7회말 대량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양의지에게 2타점 동점타, 양석환에게 2타점 역전타를 맞고 무너졌다.
문동주는 총 101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가 54개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커브 33개, 슬라이더 13개, 체인지업 1개 등 변화구도 고루 뿌렸다.
지난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 문동주는 시속 160.1km 강속구를 던져 KBO 리그 국내 선수 최초로 160km의 벽을 넘었다. 하지만 5월 7일 kt전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문동주 역투. 연합뉴스
이날 문동주는 부진을 딛고 다시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트랙맨 기준으로 직구 최고 구속이 무려 160.1km에 달했다. 1회말 양석환 타석에서 3구째에 던진 공이었다.
문동주는 이후에도 시속 150km 후반대 공을 던지면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2회말 로하스 타석에서 4구째 158.7km, 4회말 허경민 타석에서 4구째 159.1km의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한화는 문동주의 호투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 대 1로 앞선 7회말 신인 김서현이 문동주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물러났다. 뒤이어 김범수가 2사 만루 위기에서 양의지에게 2타점 동점타, 계속된 2사 2, 3루에서 강재민이 양석환에게 2타점 역전타를 내주면서 무너졌다.
두산은 8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2사 2루에서 이유찬이 적시 2루타를 날려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공격까지 추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결국 연이틀 두산에 패하며 루징 시리즈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