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연합뉴스한국 축구 유망주들이 이탈리아의 거친 플레이에 당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에서 1대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우루과이에 패한 이스라엘과 3, 4위전을 치른다.
볼 점유율 30%(이탈리아 48%, 경합 22%), 슈팅 7개(이탈리아 19개) 등 전체적인 수치에서는 이탈리아에 밀렸다.
수치와 달리 경기 자체는 팽팽했다.
전반 14분 체사레 카사데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2분 이승원(강원FC)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1분 프리킥 결승골을 허용하기 전까지도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의 위협적인 돌파로 이탈리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했다. 이탈리아는 경합 상황에서 심판 몰래 팔을 쓰고, 불리하면 유니폼을 잡아당겼다. 공을 소유한 선수를 뒤에서 들이받는 경우도 자주 나왔다.
최석현(단국대)은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고, 이영준(김천 상무) 역시 상대 수비의 팔에 맞았다. 배준호는 계속해서 이탈리아 수비수들에게 밟히고, 유니폼이 잡히는 등 거친 파울에 시달렸다.
이탈리아는 26개의 파울을 범했다. 한국의 12개보다 배 이상 많았다.
주심의 콜도 한국의 편이 아니었다.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도 선언하지 않았다. VAR을 거친 다음에야 페널티킥을 인정했다. 후반 추가시간 배서준(대전)이 공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수비가 들이받았지만, 휘슬을 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