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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당한 구창모 발탁, 포수는 신예로? AG 대표팀 선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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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당한 구창모 발탁, 포수는 신예로? AG 대표팀 선발 배경은?

    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류중일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올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9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 과정을 공개했다.

    이번 대표팀은 향후 수년간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을 적극 육성한다는 취지 아래 선발 작업이 이뤄졌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공정과 투명을 골자로 만 25세 이하, 와일드카드는 만 29세 이하로 선수를 구성하는 원칙을 만들었다.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최대한 전력을 갖출 수 있는 선수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부상 당한 구창모 선발, 왜?

    NC 다이노스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는 지난 2일 LG 트윈스와 경기 도중 팔 통증으로 인해 공 5개만 던지고 강판됐다. 약 3주 정도 재활해야 한다는 진단 소견을 받았다. 그럼에도 전력강화위원회는 KBO 리그의 간판 선발투수로 발돋움한 구창모를 외면할 수 없었다.

    조계현 위원장은 "조사 결과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아시안게임까지 3개월 이상 남은 기간 중 충분히 회복해 합류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대회 특성상 부상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대회 전날까지 교체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의 대회 요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전 사례를 돌아보면 아시안게임 야구 첫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는 예비 엔트리 내에서 부상 선수 교체가 가능했다.

    ▲외야수는 고작 3명?

    총 24명 가운데 정식 포지션이 외야수로 등록된 선수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최지훈(SSG 랜더스), 최원준(상무) 등 3명뿐이다.

    단기간에 여러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국제대회를 치르기에 넉넉한 숫자는 아니지만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가 다수 있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류중일 감독은 "강백호, 김지찬 등 내야수 가운데 외야를 맡을 수 있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경기 후반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고민 지점은 포수, 와일드카드냐 미래냐

    야구에서 포수의 역할은 어떤 포지션보다도 중요하다. 투수와 좋은 합을 이뤄 경기를 잘 운영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갖는다. 국제대회에서는 베테랑 포수가 중용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포수 와일드카드 없이 대회에 나서기로 했다. 그 결과 젊은 포수 김동헌(키움 히어로즈)과 김형준(NC 다이노스)이 발탁됐다.

    조계현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고 논의 시간도 가장 길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나이 제한으로 인해 경험이 많은 선수가 많지 않았다. 김형준은 군대 가기 전의 활약을 보면 충분히 기술과 실력이 검증된 선수다. 김동헌은 어리지만 3년 뒤 WBC까지 바라본다면, 포수는 어리더라도 잘 키워서 대표팀 선수를 만드는 게 나쁘지 않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마운드는 선발 위주로?

    올해 아시안게임 투수 명단을 살펴보면 선발투수 요원이 많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구창모 등 와일드카드로 대표팀 마운드에 합류하는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선발로 뛰는 선수들이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선발이 7~8명 정도로 많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선발이 강하면 점수를 적게 줄 수 있다. 상황을 봐야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1+1 운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KBO 리그 사령탑 시절 단기전에서 선발투수 뒤에 바로 선발투수를 붙여 기용하는 1+1 전략을 통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진행되는 KBO 리그

    올해 아시안게임은 9월말에 개막한다. KBO 리그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시기다. 과거에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리그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중단 없이 그대로 진행한다.

    이는 대표팀 선수 선발에도 영향을 끼쳤다. 조계현 위원장은 "한 팀에서 너무 많은 선수를 차출하는 건 각 팀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논의가 많았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KBO 리그 10개 구단에서 최소 1명씩 차출됐고 최대 인원은 3명을 넘지 않았다. 키움, LG, NC가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았고 SSG, kt 위즈,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한화 이글스가 각각 2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1명만 배출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 명단

    ▲투수 :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장현석(마산용마고),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 구창모*(NC)

    ▲포수 : 김동헌(키움), 김형준(NC)

    ▲내야수 :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김지찬(삼성), 노시환(한화)

    ▲외야수 : 최지훈(SSG), 이정후(키움), 최원준*(상무)

    *는 와일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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