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오타니 쇼헤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19호, 20호 홈런을 나란히 터뜨렸다.
이로써 오타니 쇼헤이는 19홈런에 머물러 있는 애런 저지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가 됐다.
지난해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며 리그 MVP에 올랐던 애런 저지는 올해도 압도적인 홈런 페이스를 자랑했지만 최근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좋지 않아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텍사스를 9-6으로 눌렀다.
오타니 쇼헤이는 팀이 4-5로 뒤진 7회초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5-5로 맞선 연장 12회초 무사 2루 승부치기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 쇼헤이는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깼다.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5회초 희생플라이 타점을 포함해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타율을 0.291로 끌어올렸고 시즌 타점은 50개로 늘었다. 타점 부문에서 리그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국적의 오타니 쇼헤이는 투수를 병행하는 '이도류'로 유명하다. 올해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32, 탈삼진 102개(76이닝)를 기록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면서도 타석에서 변함없이 괴력을 유지하고 있다.